어느 교회에 너무나 진실하고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자매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말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헌신하는 모습에 모든 교인들은 그녀를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나, 장로님이 옆에 있어도 교인들이 모두 함께 있어도 전혀 사람에게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성스럽게 봉사하는 참으로 모두의 본이 되는 자매님이었습니다.
어느날, 목사님이 그녀에게 그렇게 말없이 충성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처음으로 입을 열어 다음과 같은 자신의 사연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 예,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에, 저희 집은 도저히 나를 기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나를 광주리에 담아서 근처에서 가장 부잣집 대문 앞에 나를 버렸습니다. 부잣집에서 나를 발견하기 전에, 지나가던 사람 하나가 나를 데려다가 길렀습니다.
나는 어려서 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나를 길에서 주어다 기른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집안이 술로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내가 14살 되던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창녀 굴에 팔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더 술을 심하게 마셨습니다. 나는 뭇 남자들에게 시달리다가 도저히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17살이 되던 해에 사창가에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창녀가 사창가에서 도망을 친다는 것은, 생명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그 이후,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느껴보는 행복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길옆에 있는 교회로 부터 찬송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 또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 주여, 이제 내게 오셔서 쉬 떠나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예수, 예수, 내 주여 섭섭하여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 하소서. 예수, 예수, 내 주여 이제 내게 오셔서 쉬 떠나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나는 나도 모르게 교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교회 안으로 들어섰을 때 3절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도 같이 따라 불렀습니다. <다니다가 쉴 때에 쓸쓸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마시고, 주여 보호 하소서. 예수, 예수, 내 주여 이제 내게 오셔서 쉬 떠나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어느 덧 내 몸은 교회 뒷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늘 죄의식에 사로잡혀 살아온 나에게 예수님만이 내 죄를 사하여 주시고, 나에게 참 자유를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함이 나를 덮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신기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살다가 좋은 남편을 만나 모든 것이 부족함 없이 살고 있는데도, 나는 진정한 자유함이나 평안함을 누릴 수 없었는데,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찬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그분의 생명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는 갑자기 딴 사람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 의자에 앉아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문득, 강대상 넘어로 십자가가 보이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채 피를 흘리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를 죄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려고 이렇게 피를 흘리고 있단다. 너는 이미 용서 받았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똑똑하고 분명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버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리시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갑자기 나를 창녀 굴에 팔아버린 아버지가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빨리 아버지를 찾아가서 만나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도 증오하며 미워했었든 그 아버지가 너무나도 불쌍한 존재로 나의 마음속에 안타깝게 떠 오른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던 아버지가 옹서 되면서, 계속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내 마음 속에 평화가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누가 보든지 보지 않던지 내가 해야 할 일을 말없이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예수님께서 피 흘리는 모습이 보이는 날 다른 교인을 위해서 중보 기도를 해주면, 며칠 후에 그가 나에게 달려와 <나 그 문제 해결 되었어요. 기도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그 피(보혈)에는 생명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에베소서 2장 13절: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히브리서 10장 19절: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피에 있음을 확실히 믿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피)이 바로 능력입니다. 당신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피로 깨끗하게 씻겼음을 믿으십시오.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서현정 아동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 부모님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하면서 시설에 입소하였습니다. 현정아동은 3월이 오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됩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본인이 할 일을 미루지않는 성실한 아동으로 정리정돈도 잘하며,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압니다. 만들기, 운동, 놀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래에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동은 의사라는 장래 희망을 가지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후원은 현정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353호 34면, 2024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