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수 아동을 소개 합니다

세계 평화의 제전인 북경 올림픽이 끝난지 나흘만에, 러시아의 푸틴은 무자비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 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를 덮친 러시아 군대는 중요 군사 시설은 물론, 민간인 아파트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함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남침을 저질렀습니다. 그 때 저는 국민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뒤주 안에 모아둔 마른 누룽지를 가루로 만들어 피난가서 먹을 비상식량을 만드시던 어머니는 나와 두 동생들이 포탄 소리에 고막이 찢어질 것을 염려해서인지, 우리들의 귀를 모두 솜으로 막아 주셨습니다.

미국이 개입을 하면서 16개국에서 군대와 의료장비를 보내 왔고, 남과 북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전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참 신나게 북진하던 아군은 갑자기 등장한 중공군에 밀려 후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때 한 미군 병사가 강원도에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 나는 곳을 파보니, 눈구덩이 속에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알몸으로 차디차게 식어 버린 엄마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 아기를 감싸느리고 자신은 알몸으로 얼어 죽은 것입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 병사는 그 아기를 구덩이에서 꺼내고 어머니를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를 가슴에 품고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병사는 아기를 미국에 데려가 아들로 훌륭하게 성장시키고 아이가 장성하자¸그 아이와 함께 강원도 그 어머니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장성한 아이는 한참을 울다가 어머니의 무덤을 덮고 있는 눈을 맨손으로 모두 긁어내린 후,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 어머니의 무덤을 덮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알몸이 된 상태로 <어머니, 그날 저 때문에 얼마나 추우셨어요?> 하며, 어머니의 무덤을 향하여 수없이 절을 했습니다.

지금 한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도 한국 전쟁에서 벌어진 비슷한 참사가 있을 것입니다.

푸틴의 미친 행동에 세계가 분노했고, 러시아 국민들조차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러시아 곳곳에서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 국민이 똘똘 뭉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도 전쟁터에 나와 소총을 손에 들었습니다. 어떤 기자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고 묻자, 반백이 된 페트로 포로센코 전직 대통령은, <푸틴이 얼마나 많은 병사와 무기를 가지고 있던지 상관 없다. 푸틴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내 조국을 지킬 것이다. 영원히……>라고 말 했습니다.

또한 젤렌스키 현직 대통령에게 미국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연락을 보냈으나, 그는 <전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 땅 우크라이나를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 하므로 우크라이나 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 러시아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고위층의 자녀들이 이 모습, 저 모습으로 국민의 의무인 군대를 면제 받았다는 소식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온갖 선거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이 정작, 한국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대통령의 위치에서 과연 어떠한 행동을 취 할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들이 우크라이나의 전직, 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정신을 본 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고양이와 쥐의 싸움으로만 생각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미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역전 되고 있다는 소식은 평화를 갈망하는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2년 동안이나 코로나에 시달려 온 세계인들에게 평화를 갈망하는 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결속 되어 오랜만에 세계가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포신문의 지면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명기 31장 6절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 부디, 우크라이나를 지켜 주소서!>

오늘 소개드리는 나 지수 아동은, 전북 소재 양육시설에서 생활 중인 시설 아동입니다. 엄마는 오랫동안 가출해서 소식이 없고, 아버지는 우울증과 무기력함으로 아동을 방치하여, 새벽 마다 아동이 심하게 우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이웃의 신고로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연락이 되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너무 심해, 시설로 들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수 아동은 현재 6세로 적응력이 빠를 뿐 아니라,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며, 질서를 잘 지키려고 노력 하는 등, 장점이 매우 많은 아동입니다. 어린 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 아픈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성격과 적극적인 자세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예쁜 물건들에 대한 애착이 많은 편입니다. 요가나 댄스 등 신체 발달 프로그램과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등, 미술 활동도 좋아 합니다.

지수 아동의 장래 희망은, 발레리나, 요리사, 가수 등의 꿈이 있는 귀여운 아동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나 지수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57호 34면, 2022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