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찾아 오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중의 하나는, <기도는 정말 응답되는 것입니까?>입니다. 저는 틀림없이 응답됩니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해 줍니다. 저는 직접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82년의 세월을 사는동안 수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 합니다.
1974년 7월부터 1977년 7월까지 3년의 광산임기를 마치고, 저는 다른 회사에 취직할 생각을 해 보다가, <기왕에 독일까지 왔으니,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가져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피아노제작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막상 입학을 하고보니, 저는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기술직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 했지만, 그래도 저는 끝까지 학교를 마치고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사업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3년 광산에서 번 돈은 모두 한국으로 송금했고, 그 후 직업학교 학생으로 지냈으니 가진 돈이 전혀 없었던 나는, 어느 날 우연하게 한국 종합상사들이 프랑크푸르트에 집결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했습니다.<하나님, 한국의 대형 종합상사들의 독일 지사가 프랑크푸르트에 모여 있다는데, 그곳으로 가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당시 저는 과거의 독일의 수도였던 본(Bonn)에 살고 있었는데, 본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대략 160km의 거리였습니다. 저는 주말에는 Bonn 집으로 돌아오고, 주 중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내면서 막연하지만, 한국 종합상사들과의 연결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 한 분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에 사무실을 열고 무역회사를 차려서 나는 매일 본에서 출퇴근 할 수 없어서 주 중에는 그 지인의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자면서 <하나님 한국의 큰 회사들이 이곳 프랑크푸르트에 모여 있다기에 사업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려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사실, 저는 종합상사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해 본 경험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막연했지만, 저는 매일 그렇게 기도하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어느 날 신사 두 사람이 제가 머물고 있는 지인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나는 사무실에서 텔렉스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실레합니다> 하고 들어온 두 신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박해철 씨라는 분이 여기 계신가요?> <예, 제가 박해철 입니다만….> <아이고, 찾느라고 본 대사관에 까지 연락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하면서 무척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전혀 안면이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는 너무나 궁금해서 마음 속으로 기도하면서, <어떻게 무슨 일로 저를 찾아 오셨는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중에 한사람이 말했습니다. <저희들은 대우실업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두 분 모두 명함을 나에게 내밀었습니다. <저희들이 박 선생님을 찾아온 것은 저희들을 좀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나는 더욱 더 궁금해 졌습니다. 그 당시 가장 큰 종합상사였던 대우에서 나를 찾아온 것만도 신기한 일인데,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니, 나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중에 한분인 J 씨가 말했습니다. 저희 대우실업에서 이번에 서진 피아노라는 브렌드로 피아노 생산을 시작해서 유럽으로 수출을 하려고 이번 프랑크푸르트 악기 박람회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피아노 전문가가 필요해서 Bonn 대사관에 까지 연락해서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대사관 측에서 박 선생님이 피아노제작 학교를 졸업하셨다고 연락을 해 보라고 해서, 댁으로 연락을 드렸더니, 사모님께서 프랑크푸르트 사무실 주소를 알려 주셔서 오늘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으니, 거절하지 마시고, 이번에 저희들을 꼭 좀 도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무일푼으로 사업을 해 보겠다고 막연하게 한국 종합상사들이 모여 있다는 프랑크푸르트로 내려와서,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 하나만을 꼬옥 붙들고 종합상사와 연결되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었는데, 내가 종합상사를 찾아간 것이 아니라, 종합 상사 측에서 나를 직접 찾아와 오히려 우리를 좀 도와 달라고 부탁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응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기꺼이 도와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그들을 떠나보내고 난 후,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동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하나님, 제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저를 이곳 프랑크푸르트로 보내 주시고, 한국 종합상사들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려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오늘 대우실업에서 직접 저를 찾아와서 오히려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자상하시고, 너무나도 섬세하신 하나님의 배려에 저는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리며,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후 대우실업을 드나들면서 피아노에 관한 것은 물론, 그들이 도저히 팔 수 없다고 손들어 버린 악성재고들을 팔기 시작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물건이 잘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소문을 들은 프랑크푸르트에 악성 재고를 가진 종합상사들이 오히려 도와 달라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대우를 비롯해서, 삼성, 선경, 코로롱, 효성, 그리고 진도모피까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참으로 많은 분량의 ‘made in Korea’ 제품을 정신없이 팔았습니다.
여기서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프랑크푸르트에 특별히 아는 사람도 없었고, 무일푼에, 지낼만한 방 한 칸 없었지만, 제가 한국사람이기에 그래도 대한민국의 큰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면, 무슨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언제나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프랑크푸르트로 내려 왔는데,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과분하게, 넘치게 축복해 주셔서 저는 6개의 종합상사와 참으로 많은 물량의 악성재고를, 유럽의 전 지역은 물론 멀리 미국으로까지 신나게 팔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는 말씀이 틀림없습니다.> 이 말의 뜻은,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100% 신뢰하고, 오직 기도로, 오직 신뢰로, 오직 성실함으로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은 내가 기대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허락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응답 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제 아내의 적극적인 중보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사업의 길을 열어 달라고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던지요! 마태복음 18장19절을 보면,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저는 땡전 한 푼 없이, 사업을 해 보겠다고 한국 종합상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 프랑크푸르트라는 소문만 듣고 아무런 준비없이 홀로 프랑크푸르트로 내려와서,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다는 성경 말씀 하나만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때를 묵묵히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는 제가 예상했었든 것보다 수백 배로 더 풍성하게 저의 곳간을 채워 주셨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꼭, 꼭, 기억하십시오. 절박하고, 진실되게 끈기를 가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 마음속에 결단이 섰으면, 망설이지 말고, 즉각,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노춘아 아동의 친모는 공동생활가정에서 아동을 출산한 후, 자신의 경제생활이 안정되면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동은 영아시설에서 지내다가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현재의 아동양육시설로 오게되었습니다.
춘아 아동은 2026년 현재 14세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 아동입니다.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지내며, 여러 운동에 능하지만, 특히 태권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태권도 연마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래 희망도 자연스럽게 태권도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는 씩씩한 아동입니다.
엄마 얼굴조차도 모른 채 홀로 세상을 헤처 나가는 춘아 아동에게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473호 34면, 2026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