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에 대한 지난 기억을 추억 속에서 소환해봅니다.
많은 이들은 정치인들이 누가 누구인지 모를 때가 가장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합니다.
무릇 언론의 존재감은 독자들로부터 신뢰와 정확성을 확인 받을 때 만이 그 사회를 정화시키며 미래지향적인 사회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년전, 한인사회내 소통과 정보와 소식 나눔이 절실하던 시기에, 불모지와 황무지 같았던 교민사회에 “이현복, 박승규” 두 분이 당시로서는 무모에 가까울 정도의 용단과 결단을 내렸고 관계자 모두가 계속되는 어려움을 잘 헤쳐 나오며 오늘 이 시간까지 왔다고 봅니다. 이제는 교민사회의 기둥으로 우뚝 선 교포신문은 우리교민과 한인사회의 교량 역할과 방향의 조타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함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몇 주전에는 교포신문의 산증인 중에 한분이었던 황성봉 선배께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한인사회의 건전한 커뮤니케이션 형성과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며 이에 수반되는 고뇌와 수고는 가히 짐작하게 되며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올립니다.
또한 오진섭 발행인 이후에 현재까지 발행인으로서 가장 어려운 현재의 시기를 헤쳐 나가는 조윤경 발행인, 흔들림없는 교포신문의 항해를 책임지시는 조인학 편집장과 나복찬 중부지사장을 비롯한 10여분의 기자분들께도 25년이라는 지나온 장도의 항해에서 미래의 100년을 이끌어가는 밀알이 되어주실 것에 대해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민사회는 가족사회와 같이 서로의 삶과 모습을 많이 알기에 기사의 소명을 관철하려면 어느 한쪽에선 서운함과 원망이 담긴 하소연이 있을 수 있기에 고도의 균형감각을 갖는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몇주일전에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선거와 민주평통에 관한 인테넷 매체의 소식으로 인해 조용했던 한인사회에 일어난 평지풍파의 모습은 공기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기자 민주평통북유럽회장의 한인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화합을 위한 모습에 감사의 위로 인사를 보냅니다.
끝으로 어려운 시기에 교포신문 모든 임직원과 애독자, 그리고 교민여러분의 무사안녕을 진심으로 빕니다. 교포신문 장도에 영광과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소원해봅니다.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1199호 23면, 2020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