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통일 30주년, 차세대 현지 동포들의 역할 –
본. 독일통일 30주년을 맞이하여 주독일대사관 본 분관 주관으로 차세대 현지 동포들의 역할에 관한 동포간담회가 11월 27일 19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본 분회가 주축이 되어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50명이 참석하여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차세대 동포들은 물론 복흠대 한국어과 학생들이 다수 참석하여 한국 통일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Harmut Koschyk 전 연방의원이 강연자로 참석해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설명을 통해 앞으로 한국이 어떠한 형식으로 통일을 이루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밝혔다.
연방의회 의원으로 독한협회에서 수 십 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Koschyk 전의원은 남한과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남북한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현지 동포들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독일 통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졌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독일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한 동서독 국민들의 교류와 특히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를 통해 수 십 년 동안 준비해 왔음을 설명했다.
독일은 통일을 위해 폴란드, 체코, 러시아, 프랑스 등 주변국가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통일에 대한 밑바탕을 마련했고 이스라엘과는 화해를 통해 통일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나가는 데 성공했음을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통해 통일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했으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인해 냉전시대를 맞이했고 다시 문재인 정부를 통해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문제로 인해 예민한 관계인만큼 양국간의 이해와 협조로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남북 동포간의 잦은 방문과 서신 교환,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이 서로 이질감을 극복하고 문화, 경제 등 서로의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동포간담회는 특히 차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질문을 통해 차세대들이 생각하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자리가 되었다.
통일의 노래를 합창하며 마무리 된 동포간담회는 강연자를 통해 통일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197호 9면, 2020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