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광부 제2차 41진으로 파독되어 40여 년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강석구 뒤셀도르프한인회 자문위원이 지난 11월 18일, 향년 76세 일기로 별세하였다.
고인은 최근 지병이 악화돼 디아코니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었다.
1944년 3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일에 와 캄프-린트포르트광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였으며 퇴직 후에는 바쁜 자영업을 하면서도 한인회 임원과 자문위원 등, 다양한 한인회 봉사활동을 해왔다.
고인의 장례식은 지난 11월 27일(금)10시 30분, 유가족과 소수의 지인, 그리고 정운숙회장과 한인회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Gerresheim에 소재한 Waldfriedhof 카펠레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은은히 흘러나오는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은 장례식장에 고요함과 장중함을 가져다주었다. 장례지도사의 안내와 집례로 장례절차가 진행되며 들려진 우리 민요 아리랑은 이역에서 잠들어야 하는 고인의 한을 표현하는 듯 울려 퍼져 유족과 조객의 심금을 울렸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한 정운숙 회장은 한인회에서 힘든 일은 도맡아 수고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었다. 라며 강석구 자문위원의 생전모습을 돌아보면서 고인의 명복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강 자문위원이 얼마 전부터 고국방문 하게 될 것을 무척이나 그리워했으나 코로나펜더믹으로 애석하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라며 안타까워들 했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197호 12면, 2020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