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루르 한인 천주교회(주임 신부 김병수:시몬) 사순 제 2주일 주일미사가 2월 28일 St.Bonifatius 성당에서 16시부터 열렸다.
이번 주일미사는 지난 2월 24일 선종한 석호세(프란치스코)형제를 추모하는 행사와 더불어 진행 되었고 잠시 휴가를 떠난 김병수 담임신부를 대신해 본 에서 유학중인 심재관(사무엘)신부의 집전으로 열렸다.
순서에 따라 미사는 진행 되었고, 고인을 기리는 순서에서는 석호세 형제의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재관 신부는 1936년에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힘든 유년기를 보냈으리라 짐작한다며, 1965년 파독 근로자로 독일에 온 이후로는 광부와 통역으로 일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을 도왔음을 밝혔다.
아울러 고인은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집에서는 다정한 남편으로 아버지로 가족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왔음을 강조하며, 무엇 보다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했던 석호세 형제는 단지 기억력이 좋아 이름을 기억한 것이 아니라, 이름을 기억함으로써 사람들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상대방을 소중한 존재로 기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영화 ‘국제 시장‘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석호세 형제 역시 하늘에서 동료, 가족들에게 “나,열심히 살았지요?”라고 인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서 심재관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 거룩한 모습으로 변해서 엘리야와 모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 데 오늘 읽은 성경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핵심을 못보고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믿는 자들 역시 신앙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말고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부활임을 확신하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것을 권했다.
2018년 부인 한기옥(클라라)과 사별한 고인은 유족으로 딸 아니타와 클라우디아 손주 4명을 두었다.
고인의 장례식은 3월2일 13시 본 Poppelsdorfer Friedhof에서 진행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09호 9면, 2021년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