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윤남수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영결식 거행

바트 홈부르크. ‘(故) 윤남수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영결식이 7월 1일 11시 Bad Homburg의 Waldfriedhof에서 엄숙히 거행되었다.

장례집행부위원장인 이철우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의 사회로 거행된 고(故) 윤남수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영결식은 먼저 구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은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에 이어,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의 고인의 약력보고가 진행되었다.

약력보고에 따르면, 고 윤남수 상임고문은 1943년 9월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출생, 1970년 7월 23일월 광산근로자로 독일에 와 두이스부르크 함보른(Hamborn) 광업소에서 3년을 근무하였다. 이후 1974년부터는 여행사(대한항공 대리점)와 한국일보 서독 지사장을 역임하였고, 1990년부터는 세계일보 서독지사장을 역임하였는데,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세계일보 유럽본부장을 역임하였다.

이렇듯 고 윤남수 상임고문은 척박한 독일 땅에서 동포언론을 개척하여, 동포사회의 소통과 화합에 적극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고국소식을 전혀 알 길이 없었던 당시, 70,80년대 고국소식을 알려주는 유일한 언론 매체를 운영하며 동포사회에 언론인 큰 기여를 하였다.

고인은 언론인으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포사회 활동으로도 동포사회의 기둥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재 5대 재독한인축구협회장을 역임하였고,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제 20대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타계할 때까지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으로 재독한인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였다.

고인은 1999년 인천에서 개최된 제 80회 전국체전에 재독동포선수단 단장으로 참가 금메달 1. 은메달 2개의 재독동포선수단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2003년에는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창립발기인 5인(김영원, 양해경, 이영창, 남정호, 윤남수)의 한사람으로 참여하였고, 2대 대표를 역임, 오늘날의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 정부에서도 재독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고인에게 199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약력소개에 이어 장례위원장인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이 생전에 행한 동포사회의 많은 활동들을 회상하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도록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을 약속하였다.

라규욱 주푸랑크푸르트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추도사에서 먼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고인이 재독한인사회를 위한 많은 활동과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라규욱 부총영사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영사로 재임할 때 고인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늘 동포사회 발전만을 생각하던 고인의 노력을 잊지 않고, 모두 힘을 모아 재독동포사회의 발전에 힘쓰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며 추도시를 마쳤다.

이어 장례위원회 고문이자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최병호 대표는 추도사에서 고인을 회상하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특히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출범의 주역이었으며, 이후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발전에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늘 함께 해준 점을 회상하였다.

최병호 대표는 고인의 헌신과 봉사를 잊지 않고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의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추도사를 마쳤다.

최병호 문화회관 대표의 추도사에 이어 차남인 윤영철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많은 분들이 빈소를 방문해 주시고 영결예식에 참석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독한인동포장의 모든 식순을 마친 뒤 조문객들은 안장식이 거행될 이어 장지인 Friedhof in Friedrichsdorf 시립묘원으로 이동하였다.

12시부터 거행된 안장식은 박선유 장례위원장의 집행으로 진행되었다. 빗방울이 내리는 가운데 유가족과 친지, 조문객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준비된 조화와 흙을 뿌리는 의식으로 고인과의 영원한 이별을 하였다.

이로서 생전에 거주하던 자택에 멀지 않은 곳에서 고 윤남수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은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동포장에는 프랑크푸르트지역뿐만 아니라 전 독일에서 조문객들이 참여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코로나 19관계로 영결예식에는 참석자 수가 제한되어 많은 조문객이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 1주일간 마련된 빈소에는 수많은 동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방숙자 여사와 사이에 장남 영식, 차남 영철, 손녀 호연이 있다. (편집실)

1226 호 12면, 2021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