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김정자 권사 장례예배

“마지막까지, 끝까지 이웃들을 위한 삶을 사신 분”

쾰른. 고(故) 김정자 권사의 장례예배와 하관예배가 지난 8월 24일(화) 12시, 쾰른 “우어박 공원묘지”(Friedhof Urbach – Mühlenweg 51145 Köln-Porz)에서 임지웅 목사(쾰른한빛교회 담임)집례로 거행되었다.

장례예배 장소인 Trauerhalle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이 입장이 가능했다. Trauerhalle 에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고인의 영정과 함께 좌우로 여러 한인단체에서 보내 온 근조화환이 자리잡고 바깥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질서정연하게 서 계신 많은 조객들의 모습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케 했다.

장례예배는 임지웅 목사(쾰른한빛교회담임)의 예식사, 기도와 성경봉독에 이어 본문(롬 8장 37절-39절)말씀으로 고인 되신 김정자 권사와 유가족, 그리고 조문객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였다.

임 목사는 설교가운데 김정자 권사가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쾰른한인회장, 경서인한인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 감사 등을 역임하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써 왔으며 쾰른한빛교회 시무권사로서 선교부장 등, 여러 직책을 충성가운데 수행해 온 믿음의 어머니로서 지난 8월 16일 아침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음을 알렸다.

평소 교회에서 기도의 어머니로 헌신봉사 하신 김정자 권사님을 떠나보낸 일이 우리에겐 슬프고 아픈 일이지만 하나님 주신 말씀으로 위로를 받기를 원한다. 라며 이 시간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며 죽은 자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을 바랐다.

임 목사는 “얼마 전 권사님을 뵈웠을 때 제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권사님께서는 “오랜동안 많이 아팠던 사람이라서 아픈 분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아요. 그러니 아픈 성도님을 심방가실 땐 제게 꼭 연락을 주셔요. 함께 가 그 분들을 위로하며 기도해 드리고 싶어요. 꼭 연락주세요!”라고 하셨는데 그런 며칠 후 권사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권사님은 아픔 가운데 계시면서도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셨으며 권사님의 그런 모습에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하나님 아버지의 끊임없는 사랑을 굳게 붙잡고 실천하신 분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끝까지 이웃들을 위한 삶을 사신 권사님을 뵈며 남아있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사랑을 더욱 더 굳게 붙잡고 담대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박종철 장로의 조가(“고생과 수고가 다 지난 후” 찬송610장)”는 성실하고 겸손하게 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했던 고인의 모습을 떠 올리게 했다.

쾰른한인회 김용길 회장은 조사를 통하여 누구보다 삶에 대한 의욕이 강하시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일에 더 열심이셨던 회장님, 사람은 만나면 언제인가는 헤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알면서도 이토록 눈시울이 뜨겁게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그동안 회장님께서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이제 세상 걱정근심 다 버리고 하늘에서 더 큰 사랑 베풀고 하나님의 더 큰 사랑 받고 평안한 안식처에서 안녕하시길 빌었다.

이어 고인과 수원간호학교 1회 동기인 정양후씨와 장영옥씨는 그 옛날 학창시절과 교포신문에 난 독일에서의 고인의 사회활동을 보며 동기들에게 귀감이 된 멋진 친구요, 몸이 약해졌을 때에도 늘 이웃을 생각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며 자랑스러워했던 고인과의 헤어짐을 안타까워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장녀 소윤 뮬러씨는 어머니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며 평소 가르침대로 아버지를 모시고 잘 살아나갈 것이라며 예배준비에 수고해 주신 목사님과 교회 가족들과 지역 어르신네들, 또 예배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울먹이며 전했다.

주기도문으로 장례예배를 마친 후, 하관예배가 공원내 묘지에서 이어졌다.

부활의 신앙을 소망가운데 간직하게 될 것을 간구한 기도(한빛교회 이보도 장로)에 이어,

임지웅 목사는 본문(요 5장24절-29절)말씀으로 사람의 존재는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하나님의 영을 사람에게 넣어 주셔서 생명이 되게 하셨다 라며 김정자 권사님이 부활의 신앙으로 하나님 인도하심가운데 본향에서 영생의 삶을 누리게 되기를 기원했다.

한빛교회 성가 팀이 장례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유가족과 성도들, 조객들은 숙연함 가운데 취토하였는데, 이날 장례와 하관예배에는 재독한인간호협회 문정균회장과 고문진(이숙자, 백성자, 최수자, 윤행자 외,) 쾰른지역한인회 김용길 회장과 고문진(서광구, 조기택, 안연수, 서석준, 김장호, 박병환, 조종관, 김광호, 김영지),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회장, 재독총연과 파세연 임원진, 대한노인회 하영순독일지회장, 김상근호남향우회장, 김계수 박사와 한호산 감독 등, 많은 분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32호 12면, 2021년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