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Goch 양로원 노인들‘
고흐. 클레베 박학자 한인회장이 매 주 수요일 고흐(Goch)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종이접기 세미나가 지난 7월6일 15시부터 Goch 양로원에서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세미나는 코로나 완화 정책으로 인해 다시
활기를 띠고 수 년 동안 세미나를 진행해 왔던 박학자 회장을 강사로 모시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사회복지사 Evelyne과 함께 진행한 세미나는 박학자 회장이 선보인 나비 접기로 알록달록한 다양한 색종이로 나비를 완성시키는 시간으로 처음에는 단순히 대각선으로 접어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었으나, 단계가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알쏭달쏭한 머리 회전과 감각이 무뎌진 손끝이 잘 따라주지 않아 중간에 종이 접기를 포기하는 참석자도 있었지만, 박학자 회장과 에블린의 도움으로 마침내 저마다 나비 한 마리를 손에 쥐게 되었다.
박 회장이 진행하는 종이 접기 세미나는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으로 뇌를 활성화하고, 공동체에서 느끼는 동질감을 통해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독일 노인들의 모습에서
활기차고 행복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는 Kuchen과 커피를 함께 나누고, 다양한 유머 속에서 종이를 접으며 잠시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 천진난만한 모습이 마치 유치원생들처럼 서로의 작품을 비교해 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학자 회장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이날 접은 나비를 다시 한 번 접어볼 것을 권유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을 제외하곤 숙제가 너무 어렵다며 숙제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또다시 웃음바다를 이루며 세미나는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되었다.
Goch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다양한 부대시설로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기에는 쾌적한
환경을 보유한 Goch양로원은 수 십 년 전에 박학자 회장 남편 Dr.Schemuth가 구상한 건물들로 단계별로 완성되어 지금은 Goch 시에서 가장 핫 한 장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박학자 회장은 다음 종이 접기 시간을 안내하며,집에서 틈틈이 공부한 내용들을 집에서 연습해볼 것을 권했고 참석자들은 짧은 세미나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75호 9면, 2022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