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반도평화음악회 열려

베를린. 지난 10월 4일 베를린 빌헬름황제기념교회에서 개최된 제 4회 한반도평화음악회에 6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음악회를 주최한 정선경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인들을 환영하면서 “1953년 휴전으로 끝난 한반도는 전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한국인들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은 한반도전쟁발발이 불가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였다. 이어 “ 그러기에 한반도평화를 소망하는 우리는 이 문화제를 통해서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에 다가고자합니다”라며 문화제의 취지와 목적을 알렸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비핵화이전이라도 우리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 간 사회문화교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1986년 5월에 시작된 동서독 간의 문화협정을 통해 수많은 문화가 교류되었으며 이 문화교류는 독일인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독일통일의 초석이 되었다. 오늘 통일독일의 상징인 베를린에서 울려 퍼지는 한반도 평화염원 메시지가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동포와 독일시민들의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묶어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축사를 하였다.

독일통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차 독일을 방문한 권영세 통일부장관,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하트무르트 코쉭 독한포럼 의장이자 전 독한친선협회회장, 노버트 바스 전주한독일대사, 게하르트 티데만 전 주북한 독일대사, 김희정 전 의원, 임주성 주독일 대사대리, 이봉기 한국문화원장, 박원재 통일관, 전준석 베를린영사가 내빈으로 참석한 이 음악회에는 총 70명의 기악인 및 무용수,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휘자 송민규의 지휘아래 진행된 연주회는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 최유정 소프라노의 독창 “O sole mio”, 홍민섭 테너의 “Dies Bildnis ist bezaubernd schoen”, 최유정과 홍민섭의 이중창 “Dein ist mein ganzes Herz”와, “Doppelkonzert in a-Moll fuer Violine, Violoncello und Orchestra op. 102” 를 연주한 헬렌 바이스 바이올린주자와 가부리엘 슈바베 첼리스트에게 큰 박수로 화답하는 청중들을 매료시키는 데 충분하였다.

행사 2부 순서는 오케스트라 합주 드로브작의 “Symphonie Nr. 8 in G-Dur op.88(B163) Allegro con brio-Adagio..”로 시작되었으며, 박현정씨의 가야금선율과 오케스트라합주 “아리랑환상곡”에 소복을 하고 흰 수건과 부채를 손에 든 베를린거주 최윤희 무용수의 평화통일염원 아리랑 춤에 이어 성악가들과 김지민, 장태은, 박수린, 배소은, 권라엘, 박인하, 박주하, 김주헌, 김주하, 김주이, 윤다나, 임노엘, 홍라임, 홍라헬, 장준서, 장레아, 권재이, 권범준 어린이가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열창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문화제는 마무리되었다.

이 제 4회 한반도평화음악제는 통일부와 재외동포재단이재정지원했으며 , 주독한국문화원(이봉기원장), 한민족유럽연대(최영숙의장), 코윈(정선경담당관), 민화협(이종걸대표상임의장), 민주평통 유럽 중 동아프리카 지역희의(김점배부의장, 재독한국여성모임(안차조총무), 독한협회(우베슈멜터회장),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민주평통베를린지회, 이지쿡아시아, 킴가이겐바우, 유로저널, 교포신문이 후원하였하였다.

정선경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되는 이 평화음악회에서 남북한의 음악가들이 함께 연주할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 한편 제4회 한반도평화음악회는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라는 명제로 베를린에서 올 한해 지속적으로 열렸던 평화문화제의 4번째 행사로 진행되었다.

올해 열린 평화문화제로는 4월 27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열렸던 “다시 희망을 품자”, 6월25일 베를린의 전쟁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을 자전거로 돌았던 “한반도 평화염원 자전거투어”, 8월18일 포츠담광장에서 열렸던 “분단을 딛고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다”가 있다. 김도미니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