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충청인 향우회 정월 대보름잔치 – ‘지방의 경계를 뛰어넘은 흥겨운 축제‘

에센. 재독충청인 향우회(회장:김우선) 정월 대보름 잔치가 2월11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16시부터 열렸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버스로 잔치장을 찾은 향우부터 멀리 북부독일 까지 전국 각지에서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의 모습에는 이미 흥겨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태호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복흠 두레풍물단의 흥겨운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김우선 회장의 인사 순으로 행사는 진행되었다.

김우선 회장은 인사에 앞서 부인과 함께 내빈들에게 절을 올렸고, 이어서 ‘양반의 고장’, ‘인심 좋은 고장’, ‘청풍 명월’로 잘 알려진 충청도를 소개하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충청남북도와 세종시, 대전 직할시에 대해 설명을 한 후 귀가 할 때는 행복을 가득 싣고 가서 내년 잔치에 그대로 다시 갖고 오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 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대화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 충청향우회 뿐만 아니라 독일 동포사회 단체들이 활성화 되고 새롭게 변화 되기를” 희망했다.

유제헌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 전쟁,튀르키예 지진 등 우울한 시기에 건강을 잘 지키고 서로 도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바란다. 유럽의 역사가 100년이 되었다. 지난 해 9월 말에 100년의 역사를 4권의 책에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100년은 한반도 통일에 힘써야 한다”는 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어서 충청남도 도지사 축사와, 충청북도 도지사, 대전광역시 축사를 서범석 고문과, 서봉석 고문, 신태균 고문이 각각 대독했고. 감사패 증정 시간에는 진경자 회원(충청남도 도지사)과 윤월남 문공위원(충청북도 도지사), 김복순 회원(대전광역시장 감사패)이 각각 수여했다.

이어서 고문 신태균, 문풍호, 김우강, 박충구, 이병윤, 서범석, 박미주, 서봉석에게 선물을 증정했고, 김기찬, 이수근, 조진수, 장경옥, 안경님, 김남숙회원들에게 충청인 향우회 회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서 장유유서 시간을 갖고 김대회 명예고문, 한호산 재독일대한체육회 고문, 최기식 명예고문에게 약주를 따르며 건강을 기원했다.

식사에 앞서 이용자 부회장은 보통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부르지만 오늘 차려진 엄청난 음식을 보면 ‘엄청도’라고 고쳐 부를 것이라며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산해진미로 풍성하게 차려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어진 2부 순서는 이용자 부회장 진행으로 시작 되었고 김거강의 ‘축원무’, 황순자의 ‘신바람 춤’ 성악가 바리톤 이준혁의 ‘별 헤는 밤’, 소프라노 최혜리의 ‘신 아리랑’, 베이스 황성우의 ‘그리운 금강산’. 최혜리, 이준혁, 황성우의 ‘우정의 노래‘가 2부 순서를 수놓았다.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앙코르 곡으로 ‘오 솔레미오’가 다시 무대 위에 등장했고, 이날 생일을 맞은 신태균 고문의 보인에게는 생일 축하 노래와 선물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어서 복흠 한인회 라인댄스팀(단장:장주범)의 라인댄스가 무대를 장식했고, 황순자 무용가의 ‘진도북춤’이 다시 한 번 무대 위에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로 임원진과 출연자들이 모두 함께 ‘네 고향 충청도’가요를 함께 부르며 2부 순서를 마무리 했다.

3부 순서 역시 이용자 부회장 사회로 진행 되었고 성악가들이 이태리 민요 ‘후니쿨리 후니쿨라’를 시원스럽게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즉석에서 구성된 충청도 합창단의 ‘빨강 구두 아가씨’와 ‘빨간 마후라’가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면서 흥겹게 진행 되었다.

쌀과 라면, 고추장, 간장, 안마기, 냄비 셋트, 찜 솥, 복주머니가 준비된 복권 추첨은 늘 긴장감과 환호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진행되었고, 최광식(200유로 복주머니), 신면식(200유로 복주머니), 황순자(300유로 복주머니), 지정옥(500유로 복주머니)씨가 기증한 복주머니 추첨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오늘 받은 즐거움과 사랑, 행복을 내년 대보름 잔치에도 꼭 가득 담아오라는 김우선 회장의 마무리 인사말과 함께 행사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03호 10면, 2023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