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화합의 물꼬 트다

재독동포총연합회 연석회의 개최, 총연합회와 하나가 되는 방향 모색

뒤셀도르프. 재독동포총연합회(회장 고창원)은 지난 4월18일(화12시, 시내에 소재한 중식당 “명성”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였다.

재독동포총연합회 제반사항과 향후 진로를 포함한 제반사항에 대한 토의와 협의를 안건으로 소집된 이날 긴급 연석회의에는 총 26명이 참석하였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재독동포총연합회의 활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신 모든 고문, 임원, 자문위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급히 소집한 연석회의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였다.

고 회장은 재독동포총연합회가 크게 변모한 재독동포사회의 발전과 동포들의 친선과 권익을 위한 일에 힘쓰며 특별히 노후를 맞고 있는 파독근로자들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출발하여 그동안 여러분들의 수고로 소기의 목적을 이룬 긍정적 측면이 있어 왔음을 설명하였다.

이어 최근 총연합회와 호혜적인 관계유지와 입장 등을 보며 이러한 때에 동포사회 화합과 변화가 절실해졌음을 소개하며, 동포총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선입견이나 특정한 사안에 얽매이지 않고 화합차원의 움직임에 대한 고견과 토의를 해 주실 것을 바랐다.

윤행자 수석부회장은 한인사회와 구성원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두 개가 되면서 동포총연이 순수하고 바르게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교민사회에 불편한 점이 있어왔음을 보며 “재독동포사회의 바램이 무엇인지”에 깊이 생각해 온 고회장이 대승적 화합차원에서 준비하는 일이 있다면 한인사회는 응원을 보내 줄 것이라며 회의석상에서 건설적인 의견 나눔이 있기를 바랐다.

본지 조인학 편집장은 파독광부 60주년을 맞아 재독동포사회 화합과 단결의 전통을 되살리는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본이 되는 재독동포사회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바랐다.

성규환 고문은 재독동포총연합회 발족당시 목적했던바가 분명했었기에 초심을 잊지 말아줄 것을, 한일동고문 역시 화합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하였으며 윤용근 자문위원 등, 다수가 명분있는 대의에 화합을 중시하는 의견들을 내 놓았다.

이어 다른 참석자들도 화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재독한인총연합회와 하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마무리발언에 나선 김계수박사는 1년여 두 개의 양립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비능률적인 측면이 있어 온 점을 지적하고 “재독동포총연이 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진정한 화합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며, 두 단체가 하나가 될 길을 모색하기를 권했다.

이로서 두 개 단체의 존재로 불편해 하던 동포사회는 이제 화합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그동안 두 단체의 화합과 하나의 단체로의 출발을 고대하고 있던 재독동포들뿐만 아니라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던 대사관을 비롯 제 공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131호 3면, 2023년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