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재독일전우회, “대한민국 해병대 창군 74주년 기념” 행사 개최

플뢰스하임. 해병대 재독일전우회(회장 .지학균 258기)는 4월15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호텔 Floersheim Hof에서 대한민국 해병대 창군 7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원근 각지에서 참여한 전우회회원들과 가족들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기념식은 해병 69기 조병무 해병의 개회사에 이어 국민의례. 해병의 긍지 낭독, 회장 환영사와 중앙회 총장 축사를 비롯하여 재독한인총영합회회장 유럽한인 총연합회장 등의 축사와 격려사로 진행되었다.

870기 김진환 해병이 “나는 국가전략 기동부대의 일원으로서 선봉군인을 자랑한다.”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낭독한 “해병의 긍지” 5가지는 참석회원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어 역시 전날의 무적 해병이었음을 일깨워 주는 듯 했다.

지학균 재독일전우회 회장은 황금 같은 주말시간에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참여해주신 해병대 선 후배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환영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귀신잡는 해병> <무적해병>의 칭호를 얻기까지 해병의 피맺힌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해 나갔다.

“해병대는 1949년 4월15일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장교와 부사관 80명과 사병 300명으로 창설되었다. 이듬해인 1950년 6.25 남침으로 우리조국 대한민국은 참으로 절박한 때였으며 그 해 8월17일 감행한 김성은 부대의 통영상륙작전의 대대적인 전공으로 <귀신잡는 해병>이란 명칭을 얻게 되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에 선 선배해병님들의 수훈으로 서울을 수복했으나 중공군의 참여로 1.4후퇴의 치욕을 겪었지만 다시 북진하여 해병대 전투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어낸 도솔산 전투에서 당당히 승리의 깃발을 세웠다. 당시 북한이 난공불락 철옹성이라 자랑했던 도솔산 김일성고지를 17일간의 목숨을 내던져 피로서 싸운 전투는 해병대 군가 중 “도솔가”에 잘 나타나 있다.

* 하늘에 우레 소리 땅위에 아우성, 불바다 피투성이 세우기 몇 밤,

이 나라 해병들이 명예 걸메고, 목숨내건 싸움터 도솔산일세.

오~~ 도솔산 높은봉, 해병대 쌓아올린 승리의 산,

오늘도 젊은 피 불길을 뿜는다.“

이 도솔산전투 전승공로로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하사해주신 <무적해병>의 휘호를 갖게 되어 <귀신잡는 해병> 칭호와 함께 해병대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전해주어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지난 4월13일에 해병대교육훈련단 에서는 무적해병을 이어갈 신병 1291기 수료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 북방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하여 김포 강화 포항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정예해병으로 조국의 국토방위 임무에 충성을 다해 74년의 무적해병전통을 이어가리라 기대된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축사에서 “조금 전 지학균 회장님의 간추린 해병대의 전투 이야기를 들으며 저절로 머리가 숙여짐을 느꼈다. 목숨을 건 전투에 임하기까지 얼마나 고된 훈련을 받았을까?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려 이뤄낸 승전인가를 생각했다. 재독 해병대전우회 여러분들께 홧팅하며 부디 건강한 삶과 전우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학균 회장은 ”독일 해병대전우회가 창립 된지 어느덧 40년 이다. 그 사이 30여분의 선배 해병님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슬픔이 있었다. 해병대가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역시 해병대의 자랑이다.

숨 쉬는 것을 잊을 때 내가 해병임을 잊는다는 말처럼 우리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임을 가슴에 새기고 해병대의 기백과 정신을 잊지 말고 해병의 긍지를 살려 모군 해병대에 아낌없는 성원과 더불어 재독전우회를 계승 발전시켜가길 해병후배님들께 바란다.“ 고 당부하며 환영인사를 마쳤다.

중앙회 총장의 축사는 해간 74기 엄기중 해병이 대독하였다.

중앙회서 온 축사에서는 “내년이면 해병대 창설 75주년해로 100주년의 금자탑을 쌓아가는 역동적인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는 해병의 뜨거운 열정과 강력한 실천으로 변화의 노력을 기우려 국민으로부터 더욱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안보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격려사에 앞서 재독전우회로부터 명예 해병의 칭호를 받았다고 기꺼움을 나타내며 말을 이어갔다.

세계 각국에 750만의 우리 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것은 마치 해병대의 상륙작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세계 각국 어려운 환경에서도 원하는 일을 성취해가는 한인들이야 말로 해병의 정신을 갖고 있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자리에는 꼭 있어야 할 몇 분이 안 계신다. 안타깝게도 먼저 가셨지만 그 분들이 우리 동포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그 정신이 바로 해병대를 사랑했던 정신의 이음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후배 해병님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더욱 더 발전해나가는 재독일해병전우회가 될 것을 바란다.” 고 당부했다.

내빈축사 후에는 모두가 기립하여 군가 “나가자 해병대”를 힘차게 부르며 지난날의 무적해병임을 과시했다.

지학균 회장의 폐회사로 기념식은 끝났지만 주최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으로 참석인 모두에게 식사가 제공되어 이른 저녁만찬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참석자 중 제일 고령의 해병은 69기 조병무 해병이며 최연소 해병은 31세의 1201기 해병이었다.(편집실)

1311호 8면, 2023년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