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계의 거장 엔리코 카루소를 기념하는 콘서트

뒤셀도르프. 3인의 테너로 조직된 “FRATELLI(Brüder,형제)”는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은 ‘엔리코 카루소 Enrico Caruso’을 기리는 순회 연주회를 하고 있다.

“FRATELLI”는 지난 4월 부퍼탈 콘서트에 이어 5월 20일(토) 18시, 뒤셀도로프 홀트하우젠에 소재한 클라렌박하우스(Eichenkreuzstr.26 40589 Duesseldorf)에서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연주회에 들어가며 사회자 Martin Petschan는 “쓰리테너라면 여러분들은 금방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스페인의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그리고 호세 카레라스 3인과 그들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 전날 로마에서 주빈 메타의 지휘 아래 첫 공연을 시작한 일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콘서트도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콘서트가 될 것을 믿는다.”라며 “FRATELLI”를 소개했다.

이날 무대는 임세혁, Mario Trelles Diaz, Giorgi Davitadze, 현재 독일 부퍼탈 극장에서 현역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테너 3인과 사회자 Martin Petschan, 피아니스트 이혜정 등, 최고의 음악인들이 함께 하였다.

엔리코 카루소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열린 이날의 콘서트에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프리드리히 폰 플로토 Friedrich Von Flotow의 “꿈과 같이 사라진 M’appari Tutt’amor”, 베르디의 리골레토-여자의 마음(Verdi: Rigoletto – La Donna E Mobile)등, 엔리코 카루소가 불러 전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사랑받은 곡인 유명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칸초네,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여 180여 청중들을 감동의 무대로 안내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사회자는 테너 3 형제가 여러분들을 아구스틴 라라(Agustín Lara)의 Granada로 스페인, 나폴리 민요인 오솔레미오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곡이 되어버린 루이지 덴차의 Funiculi-funiculá을 들으며 휴가를 떠나 봄은 어떻겠느냐? 고 했으며 그들 3 형제는 최고의 무대로서 노래여행의 진수를 접하게 했다.

3인 테너는 청중들의 오랜 기립박수와 갈채 속에 다시 무대에 나와 “Dein ist mein ganzes Herz aus Das Land des Lächelns von Franz Lehar”을 열창함으로서 청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한 독인인 관객은 “Bis an die Grenzen der Kraft, perfektion die auf der Bühne”, 한 한국 여인은 “우리 모두의 감정을 다시 뛰게 한 훌륭한 무대였다. 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FRATELLI 콘서트는 오는 6월 3일(토) 18시, 도르트문트(Steinstr.48, 44147 Dortmund)에서 열린다.

문화생활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계절, 콘서트에 참석한 한인들과 시민들은 소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한 연주자들과 공간을 제공한 한인교회에 고마운 뜻을 전했다.

성악가들은 카루소 이전과 카루소 이후로 구분하는 것이 하나있는데 그 것은 음반으로 녹음된 최초의 성악가가 카루소 때문이라고 한다.

나폴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어렸을 때, 음악 선생은 카루소에게 노래의 재능이 없다고 헀으나, 그의 재능을 믿은 어머니는 그를 믿고 뒷바라지 했으며, 그가 이름없던 시절 오페라의 작곡자인 자코모 푸치니 앞에서 “라 보엠” 오디션을 보았는데 푸치니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을 누가 나에게 보냈소? 하느님께서 보냈는가?” 라고 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16호 23면, 2023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