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회장 직무대행 유상근)는 지난 8월18일(금)12시, 광부파독 60주년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조국근대화에 초석을 다진 한인광부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종식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을 파독광부기념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신상태회장과 김영운국제협력부장, 주독일대사관본분관 허승재총영사, 지회 고문진(김계수박사, 한호산, 김동경, 성규환, 최병호), 이사진과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 고창원 파세연회장, 김옥순 재독간호협회장, 재독해병전우회원(회장 지학균), 월남전참전자회독일지회(회장 양승욱)회원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하였다.
회관에 도착한 신상태회장 일행은 유상근 직무대행 안내로 기념회관내 설치된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 계수정원을 돌아보고 재독동포사회와 한인 광부들의 피와 땀이 섞인 지난 시간들을 함께 돌아보았다.
강황룡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영상과 향군의 주요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였다.
유상근 회장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도이칠란트지회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독일 향군을 방문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향군의 모든 회원들이 파독광부인 점을 감안, 파독 60주년을 기념하고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 전쟁종식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며 소중한 시간에 함께 해 줄 것을 바랐다.
신상태 회장은 “파독광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열정과 끈기가 오늘날 대한민국이 번영을 누리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물설고 낯 설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사랑하는 조국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해 오신 향군회원들과 동포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주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는 재항군인회 독일지회 가족, 그리고 한국에서 이곳 독일까지 오신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일행의 방문을 환영하고 올해가 파독광부 60주년이자, 한독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에 뜻깊은 행사를 갖게 됨을 축하했다.
허 총영사는 재향군인회가 지난 70여년간 국가 안보의 보루로서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국가에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적극적인 지원 활동도 펼쳐 온점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재향군인회의 이런 소중한 위상과 역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재향군인회가 자유를 수호하고 국가안보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헤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다시 한 번 소개하며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 출범시킨 일등,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독일지부에서 누구보다 오래 봉사하신 유상근 지회장과 한국에서 찾아주신 신상태 재향군인회장의 건강과 재향군인회와 독일지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였다.
이어 본부와 지회가 상징성을 띤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였으며 도이칠란트지회 고문이며 기념회관 명예관장이기도 한 김계수 박사는 신상태회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정성담긴 작은 선물을 건넸다.
기념촬영 후에 윤순자 지회 부녀부장과 회원들이 준비한 오찬이 이어졌다. 정성 깃든 보기에도 아름다운 식단은 모든 이들을 따뜻한 시간으로 맞아주었다.
신 회장 일행은 기념행사 후에 유상근 회장직무대행, 한일동 이사, 지회 회원들과 함께 보쿰 광산박물관을 방문하여 과거 젊은 한인광부들이 광산 막장에서 작업을 하던 도구와 시설물들을 보면서 설명을 청취하였다.
이어진 향군 독일지회 회원 간담회에서 신상태회장은 지회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하고 있는 회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최근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정세를 설명하며 “안보에는 국내외가 따로 없는 만큼, 독일에 계신 회원 여러분들이 이런 때일수록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확립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재독동포역사자료실 방명록에 “파독광부간호사 선배님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는 글을 남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신상태 회장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6.25참전국 중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을 순방하며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행사와 해외지회 회원 격려 등, 민간 공공 외교활동을 펼쳤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328호 11면, 2023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