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함께한 뜻깊은 잔치‘
에센.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지회장:하영순)창립 7주년을 기념하는 경로잔치가 9월16일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14시부터 열렸다.
독일 전 지역을 아우르는 이번 이번 행사에는 멀리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오스나부르크, 칼스루헤,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지역을 비롯하여 중부지역 회원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 예정대로 14시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고속도로 정체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정시에 도착하지 못한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인해 하영순 회장은 각 지역 분회장을 소개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노인회 독일지회는 특별히 임원 구성을 하지 않고 북부, 중부, 남부, 베를린 지역으로 나누어 분회장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하영순 회장의 설명이 있은 후 본 분관 장청아 영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장 영사는 “한국에서 부임한지 이제 3주 되었다. 서툴고 부족해도 좋게 봐달라. 다른 일정도 있어 노인회 회장을 못 뵙고 가지만, 앞으로 본 분관이 실질적으로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로 잔치를 축하했다.
이어서 함부르크에서 손수 남편과 함께 찐빵을 만들어온 김순덕씨의 먹음직스러운 ‘찐빵 나누기’ 행사가 즉석에서 이루어졌고, 정성으로 만든 찐빵을 받은 참가자들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양승욱 회원이 기증한 마사지 기계는 나눔 행사를 통해 기계가 꼭 필요한 회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의 ‘태평성대’ 무용이 있었고,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성규회장은 “행복하고 기쁜 자리다. 오늘 행사는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하영순 회장은 조직을 잘 이용하는 능력자다. 누구든지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이 있으면 단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동포 1세대 우대를 위해 서명운동을 펼쳐왔지만 법안이 없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참석자들 모두 서명운동에 동참해 여생 안에 한국에서 인정받는 산업전사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오후 3시가 넘어 준비한 프로그램대로 시작된 행사는 조인학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하영순 회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하영순 회장은 7주년 경로잔치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날이 더운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행사에 참석한 김호일 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다른 단체와 달리 노인회는 잔치를 통해 노인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 현재 757명의 회원이 있다.
2016년 독일지회가 창립된 이후 3대째 회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노인들에게 필요한 운동기구를 마련해 노인 건강에 관심을 가지겠다.내실있게 투명하게 여러분과 함께 노인회를 이끌어 가겠다 매년 10월에 고국을 방문하고 있다.올해는 파독근로자 60주년 행사 관계로 모국 방문 행사를 생략하고 내년에 행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모든 행사를 포기하고 힘들게 독일까지 오신 김호일 회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절을 올리겠다.“며 큰절과 함께 환영사를 마쳤다.
김호일 회장은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니 기쁘다. 고속도로 공사구간 정체로 인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막연히 생각했던 것 보다 노인회 독일지회가 번창하고 많은 회원들이 잔치에 함께 한 것을 보니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
이곳에 모인 분들은 대한민국 경제가 10대 강국이 되기까지 기초를 닦으신 분들이다.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노인들이다.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지원방안을 연구해서 지원이 쏟아지도록 애를 쓰겠다.
행복의 조건은 좋은 인간 관계다. 정성규 총연합회장의 격려에 감사하다. 앞으로 자주 모여 어울려 행복을 나누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김 회장은 300유로 격려금을 하영순 회장에게 전달하며, 귀국하여 골프채 5세트를 보내줄 것을 약속했다.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진경자 축시 낭독 순서에서는 ‘갈 곳 잃는 나그네 되어‘시 가 낭독 되었고, 시 행간마다 울컥하는 참가자들의 소리 없는 울음소리가 조용한 행사장 안에 내려앉았다.
다시 무대에 오른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통증 완화제 28개를 하영순 지회장에게 전달했고, 이어서 대한노인회 독일 지회 7년 간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감사장 수여 시간에는 송정호 북부분회장과 전희자 회원, 김명순 회원에게 하영순 회장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1부 기념식을 마친 뒤 이어진 저녁식사 시간에는 전희자 회원을 중심으로 준비한 푸짐한 집밥이 상을 가득 채웠고 참석자들은 맛깔스런 음식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손재남 중부 분회장과 하영순 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2부 문화행사는 아리랑 무용단의 ‘태평가‘가 첫 순서로 무대에 올랐고, 뒤를 이어 임정자 강사와 연습생들이 함께하는 라인댄스 공연이 있었다
수녀 복장으로 변복을 하고 ‘태평가‘와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른 임원들의 깜짝쇼는 큰 인기를 모았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검은 원피스와 검은 모자를 쓰고 장미꽃 한 송이를 입에 물고 무대에 등장해 가요‘님‘을 부른 하영순 지회장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이어서 김승숙, 박계순, 임금앵, 임완자씨의 ‘농부가‘, ‘진도아리랑‘의 민요 판소리 공연이 있었고, 하영순 회장은 김호일 회장을 수행하고 온 윤봉근 노인회 본부장과 이민수에게 Asbach을 선물했다.
최병호 회원과, 하영순 회장, 한명희 회원 기증한 300유로 복 주머니와 최병호 회원이 기증한 200유로 복주머니, 비스바덴 한인회가 기증한 100유로 복 주머니는 최고의 인기와 긴장감 속에서 추첨이 되었고 그밖에 다양한 복권 상품 추첨 역시 탄성과 환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행사는 무르익어 갔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재독한인경제인협회 하대룡 본부장은 축하 화환을 보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예정된 오후 7시에 행사를 마친 대한 노인회 독일지회 창립 7주년 경로잔치는 하영순 회장의 재치있는 끼와 탄탄한 조직으로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32호 10면, 2023년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