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전국체전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

독일동포팀, 4개 종목 53명 선수와 임원 응원단 참가

목포. 전국체전이 풍요의 땅 전라남도에서 10월 19일까지 7일간 49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치며 진행되었다.

2008년 여수 전국체전 이후 15년 만에 전라남도 목포에서 다시 열린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300명 등 약 3만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13일 저녁 전남 목포경기장에서 윤석열대통령을 비롯한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을 주제로 용인대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무 공연 등 사전 행사에 이어 개회식 선언, 선수단 입장, 대회기 게양, 선수 및 심판대표 선서, 성화 점화 등으로 진행됐다.

선수단은 차기 체전 개최지인경남도를 시작으로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 시도 선수단,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전남도 선수단, 심판단 순으로 입장했다.

개회식장에 들어선 성화는 경기장 트랙에서 4명의 주자를 거쳐 최종 주자에게 전달됐고 최종 주자는 지난해 전국체전 육상 4관왕을 차지했던 배건율이 최종 주자를 담당했다. 화순군청 소속 복싱선수 임예지의 손에 들려 등장한 성화는 나로우주센터 이태진 연구원, 청년농업인 서수원, 전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을 거쳐 전남체고 육상선수 배건율에게 전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스포츠는 국민 심신을 단련시킴으로써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국민 개개인에게는 문화적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만든다’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충하고 소외계층과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함과 아울러 스포츠 산업 발전, 엘리트 스포츠 진흥, 체육인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0만 전남도민의 저력과 위상을 결집해 화합과 감동의 체전, 문화관광체전, 미래 희망체전으로 만들겠다”며 “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 대회 슬로건처럼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온 국민이 대통합과 번영의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104회 전국체전에 독일은 볼링, 골프, 테니스, 태권도 등 4개 종목에 53명의 선수와 본부 임원, 경기임원, 응원단이 함께해 선전을 펼쳤다.

경기가 없는 날 참가자들은 시,군의 초청을 받아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장보고 박물관, 녹차 박물관, 화순군 적벽, 고인돌, 순천만 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고국의 풍경을 마음껏 가슴에 담았다.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의 고향인 화순군 방문에는 해외 출장 중인 구복규 군수를 대신해 강종철 부군수가 환영을 했고, 장광흥 회장은 답례로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장 회장은 전라남도지사 초청 만찬장에서 깻잎 장학금 1000유로를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전남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전달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7일간의 열전을 펼친 후 19일 폐막된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47개를 차지한 경기도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서울과 경북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 선수가 전국체전 사상 첫 3년 연속 MVP에 올랐으며, 해외동포부에서는 미국이 1위, 일본이 2위, 인도네시아가 각각 3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전남이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국민 대화합 감동 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시, 군,유관기관, 200만 도민과 합심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 온 제104회 전국체전은 19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내년에 열리게 되는 제 105회 전국체전은 경상남도 김해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남철기자 essennnc@daum.net

1336호 8면, 2023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