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무용단 40주년기념공연

베를린간호요원회 산하 단체인 가야 무용단은 10월 8일 베를린 템벨호프 지역에 자리 잡은 우파 파브릭에서 약 300명의 관중객을 모시고 가야무용단 40주년 기념공연 “동.무.동.락”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나지움에 교직을 두고 있는 실비아 그로사르트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인사말과 축사로 시작되었다.

가야무용단 신-놀테 경수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전통춤은 우리의 삶 속에 반영된 한국문화 이자 예술입니다. 이 예술을 가꾸며 오랜 세월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살아오시고 수많은 땀방울을 말없이 흘리신 가야무용단 단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문화예술 공연을 통하여 아름답고 숭고한 예술을 배양하고 올해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면서 양국간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이날의 행사임을 밝혔다.

이어서 주 독일 한국문화원 양상근원장님의 축사가 이어졋다. 양상근원장님은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우리 한국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정서를 잊지 않으시고 지난 수십 년간 민족 고유의 흥과 춤으로 우리의 정서를 독일인들에게 널리 알려주신 덕분에 오늘날 한류는 전 세계인들을 매혹시키는 주류 문화가 될수 있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베를린 가야무용단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용단 창설 때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돌보고 간호사라는 직업을 병행하며 무용단 유지 및 추가 개발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인생의 동반자나 남편의 지원을 받고 무용단원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한국무용이라는 목표를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시작한 간호요원회 안영임 고문님의 축사가 있었다있었다.

다음으로 우석동 영사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우석동영사님은 “먼저 대사관을 대표하여 금번 가야무용단의 40주년 기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자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신경수 가야무용단 단장님 그리고 단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가야무용단은 대부분이 1960-1970년대에 고국을 떠나 이국땅 독일로 오신 백의의 천사들이신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우리문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우리민족의 전통 무용과 가락을 지키며 이 곳 독일에서 멋진 공연을 이어온 것이 오늘날 전 세계에 유행하는 한류문화가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축사를 전했다.

태평성대

첫 번째 프로그램 순서에는 무용복만으로도 무대를 장식할 수 있도록 화려하면서 웅장해보이는 태평무(신.놀테 경수)와 기원무(신계숙, 김옥희, 나숙희, 이충순)가 함께 어우러지는 태평성대는, 뜻 그대로 풀어보면 착한 임금이 다스리는 풍요롭고 평안한 시대를 의미한다.

이어서 무향의 살풀이춤은(김금선) 인간사에서 겪게 되는 일상생활의 감정을 표현하는 춤으로 인간생활의 “희노애락”을 나타내며 액과 살을 모두 풀어내며 환희를 맞이하는 춤이다. 살풀이춤에 이어 우리 우리 민족의 멋과 얼이 담겨있는 상징적인 어휘의 아리랑은 한 민족의 정서를 아리랑춤에서 볼수 있겠다. 아리랑 춤에(박병옥, 김옥희, 신계숙, 이충순, 나숙희, 이복순, 신.놀테 경수)과 한글학교 한학(지도 김금선)의 아리랑 춤에 이어진 김금선 가야무용단 초대 단장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프로그램1부 마지막 순서로 “동무동락” 즉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의 의미로 경쾌한 성주풀이 음악에 맞추어 추어지는 입춤은 보는 이로부터 흥과 멋이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춤이다. 흥겨운 입춤에 이어서 추어지는 봄꽃은 (박고은, 톰파울리나) 어린이 화동(단장 김현지)의 깜찍한 동작으로, 살짝 선보인 어린이 둘이서 꽃을 들고 추는 춤이다.

한량무( 박병옥, 김옥희, 신계숙, 이충순, 나숙희, 이복순, 신.놀테 경수, 김금선) 또한 경쾌한 음악에 민속춤의 흥겨움과 낭만이 담긴 교방계류의 무용극이라는 데에 역점을 두고 구성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하겠다.

20분 휴식시간에는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판매되는 깁밥 도시락이 있었다. (모아모아 카페와 한식에서제공)

타무악으로 시작된 2부 순서는 진도북춤( 박병옥, 김금선, 김옥희, 신계숙, 이충순, 나숙희, 이복순, 신.놀테 경수)과 장구춤에(김현지, 이들리 클라다, 김수희, 파울리나 톰, 박고은, 박유나)의 신명나는 가락으로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며 장엄한 북소리와 춤사위로 한국 민속놀이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화첩은 한국춤에 꽃이라고 할수 있는 부채춤으로 (박병옥, 김금선, 김옥희, 신계숙, 이충순, 나숙희, 이복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고전무용으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화려하고 풍성하며 넉넉한 마음을 표현해 내는 무용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한량무

“타고동락”의 마지막 순서는 천지인의 어을림에 조화를 통해 희망찬 미래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웅장한 북소리와 빠른 장단 등이 어울려 신명을 더해주는 북의 향연에 삼북(김현지, 김수희, 이들리 클라다, 유가김) 북에 박병옥, 김금선, 김옥희, 신계숙, 이충순, 나숙희, 이복순, 신놀테 경수와 이번 공연에 총 예술감독과 무용지도를 맡아주신 최윤희 선생님이 마지막 순서인 “북의 향연”에서 힘을 함께해 주시어 더욱 우렁찬 북소리로 가야무용단 40주년 기념공연을 멋지게 장식하여 대성공적인 공연이라 할수 있겠다.

이날 가야무용단 40주년 기념공연 행사에 자리를 빛내주신 님양상근문화원장 내외분, 우석동영사님 내외분, 베를린한인회 부회장(박준철과 사무장), 베를린한글학교교장 오민정부부와 이봉희박사내외분, 재독한국여성모임 (대표 안차조), 간호요원회고문(김광숙, 지준자, 안영임) 전 글뤽아우프 회장 김진복 내외분, 겨레얼살리기리기 베를린지부장(황형덕황형덕), 코왼(대표 강해옥), 해로(대표 봉지은) 그리고 먼 곳 Luenen에서 찿아오신 황순자씨 내외분, Landsberg am Lech 에서 정민자씨와 Axel, Bremen에서 봉숙 Deutscher씨 등 많은 독일인들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에 멋진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공연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재외동포청과 부산에 예원 무대의상전문(대표 전광숙) 그리고 Riller & Schnauck Berlin (BMW,MINI)과 아낌없이 찬조해 주신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여러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도우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사제공: 가야무용단

1336호 20면, 2023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