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사랑으로 살아온 사람‘
에센. 고 성연홍 루카 영결미사가 1월25일 오전 11시부터 에센 소재 Heiligen-Kreuz 성당에서 진행 되었다.
구경국(알로이시오) 신부 집전으로 진행된 미사에는 한인은 물론 많은 독일인들이 참석해 마지막 떠나는 고인을 추모했다.
미사 집례자는 강론을 통해 “ 사람은 삶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방이 힘들어 하면 위로도 하며, 만나고 싶을 때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죽음은 더 이상 상대를 만날 수 없고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된다. 죽음은 철저하게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 시킨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인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었으며, 늘 조용히 공동체에 필요한 모습을 보이며 묵묵히 살아왔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게 된다. 죽음에는 예외가 없으며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 이제 그 사실이 우리에게 다가왔으며, 죽음으로 헤어지게 되면 늘 후회가 남게 된다.
죽음 앞에서 우리는 슬픔과 절망을 느끼게 되지만, 죽음은 믿음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준다. 이제 머지않은 미래에 고인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남은 사람들은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면서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옆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사랑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아들 성광식(하지미어)은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을 낭독하며, 독일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오직 희생으로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추모 글에 담았다.
경기도 고양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월남전 참전 후, 1975년 결혼,1977년 파독광부로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자영업에 종사하며 오버하우젠 한인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오직 근면함과 성실로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온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숙(율리아나), 아들 성광식(하지미어), 딸 성윤희(세레나), 사위 Ralf Koch,손자 준호 Koch가 있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
1349호 12면, 2024년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