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3.1운동기념 사업회,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 거행

에센. 재독3.1운동기념 사업회 독일지회(회장:성규환) 주최 제105주년3.1절 기념행사가 3월1일 정오부터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열렸다.

양승욱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성규환 회장의 기념사로 진행되었다.

성규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일하게 해외에서 행사를 치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100여 년 전 3월1일과 오늘의 자연은 변하지 않았으나 대한민국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해방과 독립, 6.25사변을 거치면서 정전 상태로 유지되어 오는 동안 파독근로자들이 독일에 오게 되었고, 이제 세월이 흘러 50 ,60년이 지났다. 고국으로 귀국한 사람들도 있고 ,독일에 계속 머물고 있는 동포들이 있는 가운데 독일과 미국에 3.1운동기념 사업회 지부가 설립되어 뜻 깊은 행사를 해 마다 해오고 있다. 이제 독일 지부가 설립된 지도 12년이 되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맛있는 식사도 준비되어 있으니 선열들을 생각하며 정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기를 바란다. 조국 대한민국과 자랑스러운 선열들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흔들며 3.1운 동 당시의 그날을 기념하는 일들이 기쁘고 감사하다.

많은 파독 동포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분들 역시 건강에 유의하고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흔들어 달라. 많은 분들이 음식을 후원해 주어 감사하다. 초대장을 미리 발송하지 못해 사과드린다. 사무총장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한 탓이다.

끝으로 성규환 회장은 “앞으로 1세대 장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해도 후손들이 이 사업을 계속 진행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주독대사관본분관 한정일 공사참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에 이어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성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3.1 운동기념사업회에 동포들이 관심이 많다. 성규환 회장 역시 행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안다. 선열들을 생각하며 행사에 임하게 되면 마음에 큰 감동이 올 것이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이어서 한국 3.1운동 기념사업회 이정운 회장의 축사를 유상근 재향군인회 독일지부 회장이 대독했고, 손재남 부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다 함께 3.1절 노래 합창이 있은 후 김계수 박사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태극기를 들고 김계수 박사의 선창에 따라 만세 3창을 한 후 특별 영상 순서로 1936년 베를린 에서 열린 제11회 하계올림픽에서 손기정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마라톤 경기가 ‚‘나라 잃은 금메달 손기정‘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총 56명이 참석한 마라톤 대회에서 24세의 나이로 출전한 손기정 선수의 패기 넘치는 경기 장면과 시상식에서 월계수로 유니폼의 일장기를 가린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숙연해 지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폐회를 한 후 임원,회원들이 정성 들여 마련한 점심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성규환 회장의 걱정과 염려대로 1세대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도 후손들이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선열들의 민족의식을 지속적으로 지속 발전 시켜나갈 수 있는 재독 3.1운동기념 사업회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54호 11면, 2024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