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가족상담 전문가 배문정선생의
“나의 아이 이해하기”(4)

◈ 아이의 마음 이해하기

분노를 폭발하는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좌절감을 느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분노 감정이 일어날 때 아이가 어떻게 하면 폭발을 절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본인의 감정을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의 표현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도 알아야 되며, 어떻게 하면 분노가 해소되는지 연습을 통해 익숙해야 된다. 분노가 폭력적인 공격성으로 바뀌기 전에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어 진정시켜야 한다.

“너 지금 화난 얼굴인데…. 깊은숨을 내쉬어봐” 등의 평상시에 조금씩 연습한 방법을 아이가 실전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어린아이의 부모의 경우, 아이가 어느 때 화가 나는지 유심히 관찰하여, 폭발하기 전에 조절하는 방법을 연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본인의 분노의 경계를 알아서 조절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대단한 발전이다. 아이가 분노를 조절했을 때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격려해 준다. 아이의 분노 조절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보상체계이다.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상을 주어 동기부여를 하는 것인데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며, 기간과 무엇을 상으로 받을지 아이와 상의를 해야 하고 이러한 보상체계는 처음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다.

◈놀이를 통한 교육

공격행동의 문제를 보이는 많은 아이들은 언어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강한 억눌린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찰흙 같은 놀잇감으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며, 찰흙을 두드리고, 던져보고, 주무르고, 온 정성을 다해 펼쳐보고 뜯고 나 찢는 활용을 통해서도 공격성을 표현할 수 있다.

점토는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재료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아동이 점토를 치고 던지고 두드리면서 자신의 공격성을 표출시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공격성을 건강하게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활동적인 운동 또는 공격적인 게임은 공격성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감정 알기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있는 놀이로써 부모와 아이가 한 팀이 되어서 노는 놀이이다.

서로에게 언제 자신이 화가 나는지 질문 형식으로 대답을 한다. 본인이 언제 어느 때에 화가 나는지 알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분노나 화가 생겼을 때 긍정적 공격성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본인의 화를 상징적인 표시로 그리고 분노의 상징적인 표시에 색상을 더하여 상중하로 나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일어나는 감정에 대한 단어를 쪽지에 서로 적어보고, 쪽지에 적혀 있는 단어를 보고 말을 하지 않고 몸으로 표현하거나 그것이 어려우면 단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상대방이 그 단어를 맞춰야 한다.

본인이 한 공격성의 행동을 말로 표현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잘못 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말로 표현하면서 다시 인식할 수 있기에 본인이 말로 표현하도록 하며,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유도를 한다.

역할놀이

다음 단계는 역할놀이를 하면서 나의 기분과 상대방의 기분을 인식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은 크게 문제 될 일이 없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말없이 얼굴 표정으로만 상대방에게 표현해 보자.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째려보거나 화나는 표정 등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그 역할을 바꿔 가며 그때의 감정을 서로 교환해 보자. 또 다른 놀이로는 아이가 상대방의 물건을 뺏으면서 본인의 물건이라고 우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 설득, 호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 물건을 본인 것으로 만들도록 한다.

내가 하는 행동을 상대방이 그대로 따라 하면서 어떤 기분인지, 감정인지 서로 교환하는 것을 잊지 말자.

부정적인 감정 해소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아이가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되도록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놀이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몸을 부르르 떨며 나쁜 감정이 떨어지는 느낌의 털어내기 또는 손으로 본인의 머리, 어깨, 팔을 쓰러내리면서 “좋아 질거야” 라고 말을 한다. 애착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작은 물건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경우 그 물건을 잡고 안정을 찾는다.

본인이 화가 났을 때 무엇을 하면 화가 가라앉는지 알아 가는 것도 중요하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어떤 아이는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화가 풀리는 방면, 다른 아이는 활동적인 행동으로 화가 가라앉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화 후 아이가 종이에 적어 방에 붙여 평상시에 연습하도록 한다.

자존감 높이는 놀이

자존감 높이는 연습으로 종이를 반을 접어 나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써 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성격, 학교생활, 나의 친구 등 점차 내용을 늘려 나간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모든 것이 연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다음은 자랑스러운 나의 모습, 즉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잘하는 것들, 최소한 3 가지 이상 소개해 보자,

놀이감 재료

집에 있는 종이와 풍선, 잘 사용하지 않는 가방을 놀이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문지 또는 종이를 찢고, 종이 공을 만들어 던지거나, 종이에 분노의 상징을 그려서 종이비행기에 접어서 날리거나, 종이에 부정적인 감정의 단어를 적어 종이 공을 만들어 던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넣어 풍선을 불고 그 풍선을 터트리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가방을 이용하여 분노의 가방으로 사용하여, 화가 난 감정을 그 가방에 넣는 연습을 해보자.

* 참고문헌: Rosemarie Portmann (2005), Spiele zum Umgang mit Aggressionen

배문정님은 브레멘 대학 교육학 석사 후, 현재 라운하임에서 유치원 교사와 교육 & 가족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1354호 17면, 2024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