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학교에서 삼일절 활동 및 기념식이 열려

함부르크. 3월 1일 금요일 함부르크 한인학교(교장 조한옥)는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전교생과 동포사회 원로 등 300여명이 3.1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정신을 배우고 3.1운동을 기억하는 기념식도 개최했다.

이 날 학교에서는 “3.1운동을 기억한다는 것은” 이라는 주제로 학년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했다. 저학년은 대형 태극기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하여 고사리 손으로 태극기를 만들었고, 7학년부터는 손님들을 모시고 기념식 행사를 직접 참여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며 탑골공원 및 삼일운동 대형지도를 만드는 단체활동을 했다.

7학년2반부터 12학년이 참석한 기념식 행사에서는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묵념 등이 이어졌고 12학년이 독립선언문 낭독 및 만세삼창에 참여하여 그 날의 의연한 기상을 재연했다. 이어 „대한이.살았다“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며 마무리되었다.

조한옥 교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특정한 누구만 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우리 민족 전체가 함께 한 애국운동“이라며, 3.1운동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인물이 유관순 열사로 일제에 맞서 싸우고 감옥에 갇히게 될 때 나이가 16세~17세였다.“고 전했다.

또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신,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저항정신을 우리 학생들에게도 기대해 본다”며, “잘못했으면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이런 저항정신과 그 무게가 다르지 않다”고 하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는 용기 있는 일본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저학년 대형 태극기 프로젝트 수업을 주관한 전혜리 교사는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민족성과 우주 원리의 조화를 상징한다”며, 이번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아이들이 태극기의 의미와 상징을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이 전국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희생하였던 선열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두 모아 큰 태극기 위에 새겨 보는 뜻깊은 작업“이라고 프로젝트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진 고학년(주임 이용미) 단체활동에서 ‘학생들이 태극기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나’ 알아보는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진행했다. 또한, ‘지도로 알아보는 3.1운동’ 주제 아래 서울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아산까지 16곳의 만세운동 지역을 알아보고 3.1운동 정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대형지도에 바람개비로 채우는 단체활동을 하였다.

지도를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채우면서 태극기 모습을 드러나게 했고 건곤감리까지 표현하여 지도와 태극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활동을 하였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354호 12면, 2024년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