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아덕순 소프라노, 제 17회 “대보름잔치 자선문화의 밤” 개최

베를린. 3월 9일 소프라노 박모아덕순씨가 제 17회 자선 한국문화의 밤을 베를린 북쪽에 위치한 라이니켄도르프 Alt Luebars Labsaal에서 개최하였다.

Detlef Dzembritzk 전 연방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베를린의 아름다운 전통이 된 이 자선문화의 밤 행사에서 내외귀빈, 행사도우미, 출연진 등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잔인한 유럽의 러시아-우크라, 중동의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과 지구온난화는 불안과 두려움이 되어 우리 일상새활을 침범하였다.

오늘 에술가들을 통해 다가올 한국문화가 우리 마음에 큰 위로와 격려가 될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이어주는 평화의 가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 행사를 개최하는 박모아덕순 부부에게 각별한 고마움과 경의를 표했다.

이영기 베를린한인회장은 “오늘, 베를린 한인들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증축 기금을 모으기 위해 박모아덕순씨가 개최하는 이 행사에 오신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1세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지대한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돌봄이 필요한 세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연로한 분들이 쉬어갈 수 있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더 넓은 따뜻한 공간이 절실합니다. 현 베를린 한인회집행부는 이 사업을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가 개최되는 오늘에 있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강선영류 태평무가 무대의 막을 올렸다. 김현지 무용수가 섬세하고 노련한 발 디딤세로 한국 전통춤의 멋을 고스란히 표출하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사위로 평화를 노래하였다.

이어 소프라노 박모아덕순은 전은영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첫치마’, ‘고향의 노래’를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고음으로 열창하였다.

화동무용단(김현지단장)이 손목에 달린 방울소리와 부채의 화려함으로 쟁강춤을 추면서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후, 한독혼성합창단(지휘 겸 단장: 박모아덕순)이 발음이 정확한 한국어로 “도라지타령, 신아리랑, 새야 새야, 어머나”를 흥겹게 불러주었다.

김밥과 음료수가 판매된 휴식시간 후, 선주Koo(바이얼린), 임효은(첼로), 김에스터(피아노)의 피아노 3중주(Felix Mendelssohn-B. Klaviertrio Nr.1 d-Mol Op.40, 1.Satz)와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하며 청각과 시각을 매료하였다.

가야무용단이 뒤이어 부채로 나비와 꽃으로 무대를 장식하고, 도라지합창단이 “ 보리수, 로렐라이,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를 불러주었고, 이어 화동들이 발랄하고 깜찍한 장고춤이 손님들을 따뜻하게 위로하였다.

도라지합창단의 “군반타령, 새노야, 홀로 아리랑”이 화음으로 장내를 맴돌았다. 무대공연 마지막으로, 화사한 의상으로 모듬북(한국의 소리)을 통해 가야무용단이 한국고유의 북소리를 선보였다.

총 출연진이 무대 위에서 축하의 꽃을 받은 후 “통일의 노래”를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하며, 양상근 주독일한국대사관문화원장과 박원재 통일관 등 많은 동포 와 현지인들이 참석 한 이 자선문화의 밤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출연진 소개:

소프라노 박모아덕순은 남한에서 출생, 베를린에술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30여년 동안 수많은 독창회와 자선문화의 밤을 개최하였다. 2008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피아니스 오르가니스트 전은영은 부산에서 출생, Felix Mendelssohn Bartholdy Leipzig 음악연극대학 졸업, 피아노연주자, 교사로 활동한다.

피아니스트 김에스터는 2014년 내독, Detmold 음대에서 석사학위취득, 2년 동안 동대학에서 피아노지도 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 심플래이 음악학교에서 지도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고선주는 숙명여대 학사, 베를린예술대학과 칼 마리아 폰 베버 드레스덴 석사학위를 하였다.

첼리스트 임효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학사 석사, 서울 대학 오케스트라단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음악학교에서 활동한다.

가야무용단(김금선대표)은 1983년 파독간호사들이 창단하였으며, 전통, 궁중, 민속, 종교 춤 등과 북을 치며 한국 전통문화를 가꾸며, 이를 후세들에게 전수한다. 또한 한독, 유럽 국제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동 어린이 청년 무용단은 2014년에 최윤희 무용수가 창단, 지도하고 있으며, 김현지씨가 단장을 맡고 있다.

도라지 한독혼성합창단은 9년 전 한국노래를 즐겨부르는 남녀독일인을 모아 박모아덕순씨가 창단하였고, 지휘를 담당하고 있다. 매년 다수의 공연을 하며, 찬란한 한국어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박모아덕순 소프라노는 “힘닿는 데까지 부군 데트레프 모아씨와 함께 하는 자선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미니카기자

1355호 21면, 2024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