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아름 한인회 제 1회 정기총회가 열려

초대회장으로 홍숙희 회원 선출

함부르크. 3월 30일 함부르크 한아름 한인회는 함부르크 시내 회의실에서 60여 명의 동포들과 함께 제 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발족된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은 한인회 사태를 계기로 실망한 청장년들과 함부르크 한인회 바로 세우기 위한 뜻있는 한인들이 참여하여 구성됐다.

이 날 진행을 맡은 김태열 사회자는 함부르크 한아름 한인회가 발족되어 정기총회를 열기까지 함께 도와준 한인사회 어르신들과 차세대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존 한인회의 잘못을 바로잡아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많은 한인들의 지지와 구심점이 되는 한인회로 바로 세우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한아름 한인회의 첫 회장은 정식임기가 아니라 1년 임기로 새로운 한인회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진 회장투표에는 홍숙희 후보가 추천되었고, 총 41명이 투표하여 39명의 찬성으로 당선되었다. 임원단 투표는 거수찬반으로 진행되어 부회장에는 이하리, 박희상, 김태열 3명이 뽑혔고, 재무에 최옥희, 총무(서기)에 이혜인 그리고 감사 2명에 김동호, 도미경이 뽑혔다.

홍숙희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한아름 한인회 회장을 맡아 책임감과 큰 부담감을 느끼지만 회장이 아니라 도우미로서 차세대들이 새로운 한인회를 잘 맡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새로운 한인회를 세우는데 동포들의 의견과 조언을 많이 수렴하고 오늘 이 자리에 여러 세대들이 참석한 것처럼 모든 세대들을 아우르며 교류하겠다” 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임원진에 고문을 두어야 한다는 한 동포의 의견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고 임원진들이 회의를 통해 고문을 둘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타의견으로 장현두 전 평통분회장은 “한인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수고하였던 10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바로 해체되고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한아름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 네트워크가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1세대들은 뒤에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4년 행사계획으로는 9월 7일 함부르크 전교민 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천주교 성당에서 주최하던 전교민 배구대회의 명맥을 유지하여 한인 세대가족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운동회와 같은 체육대회를 구상 중에 있음을 밝혔다.

이어 한아름 한인회가 발족하기까지 한인회 바로세우기를 위해 물밑에서 수고한 비대위원들에게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차세대모임 모인자 이혜인 회장은 “차세대 모인자 회원 40여명이 한아름 한인회와 흡수, 통합되어 함부르크 한인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단체로 탄생되었다”며, “후세들이 1세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통해 한국문화를 전수하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세대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고 했다. 또한, “오늘 총회 참석하신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고 전했다.

총회 후에 이어진 식사는 Copper House에서 뷔페 만찬으로 제공되었고 교민들은 남녀노소 함께 어울려 즐거운 분위기에서 서로 교제를 나누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357호 13면, 2024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