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에센.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심동간)는 지난 5월 4일(토) 15시, 파독광부기념회관 ․ 한인문회회관에서 2024년 근로자의 날(노동절)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회관 입구에는 오랜만에 태극기와 독일기, 글뤽아우프기가 함께 게양되어 행사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

할매가든(지도 최미순. 11인)의 우렁찬 모듬북이 시작을 알리며 양승욱 사무총장의 사회로 2024년 노동절 기념행사가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심동간 회장은 기념사에서 글뤽아우프총연합회 회원 및 자문위원, 고문 또 함께한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작년 파독 6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가진 뒤, 1년만에 노동절 기념행사에서 뵙고 인사드리게 된 점에 깊은 감회와 감사함을 함께 전했다.
또한 뜻 깊은 노동절 행사에 참석한 주독일대사관 권원직 공사 겸 총영사, 본분관 장청아 영사를 비롯, 여러 한인단체장과 교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그동안 동고동락해 오던 많은 회원들이 연로와 병환으로 우리 곁을 떠나 더 이상 뵐 수 없게 되었다”라며 아픈 마음을 토로했다. “아직은 때가 아닌데,,,”라는 생각은 저희 모두에겐 아직도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통해 지난 젊은 시절, 구슬땀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행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을 바라고 행사준비에 수고한 임원, 가족 분들과 축하 문화순서 등을 준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
주독일대사관 권원직 공사 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매우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심동간회장과 임원 여러분들, 그리고 1세 어르신들을 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행사에 초대해 준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독일동포사회의 근간을 이룬 파독근로자분들께서 준비한 근로자의 날 행사는 그런 뜻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세대 어르신들이 역사의 증인으로 나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낮선 이국땅으로 떠나야만 했던 고뇌에 찬 결정과 지하갱도에서 겪어 낸 어려움, 사랑하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61년이 지난 이 시간 드릴 수 있는 인사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입니다. 어르신들의 노력과 헌신,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돌록 초석을 놓은 여러분들의 노고를 우리 정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권원직 공사는 작년 10월 윤대통령의 오찬초대모임은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앞으로도 가능한 한도내에서 정책과 함께 모든 수단과 노력을 강구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 특히 1세대 어르신들이 이룩해 놓은 한독 두 나라 관계 기반조성, 성공적인 이민사례와 훌륭한 자녀교육에 대해 경의와 함께 감동담긴 인사를 전하였다.

끝으로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순 없지만, 앞으로도 부디 건강하신 삶을 영위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고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차세대들의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기대하면서 행사를 준비한 글뤽아우프총연합회 심회장과 관계자 모든 이들의 노고에 다시금 감사인사와 건강을 기원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모든 이들께 감사하며 글뤽아우프총연합회가 기쁨가운데 만남의 기회로 준비한 오늘 근로자의 날 행사를 축하하였다. 또한 재독동포사회 현재의 모습으로 일궈 오신 1세대 어른들께서 한자리에 모인 행사가 귀한 자리가 되고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빌어주며 할매가든이 보여준 환한 모습에 특별히 감사하고 밝은 재독동포사회를 예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아무쪼록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됨으로서 삶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을 바랐다.
주본분관 장청아 영사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심동간회장과 임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서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뵙게 되길 바라며 주분분관에서도 영사업무를 포함한 필요한 일들을 찾아 더욱 분발해 나갈 것이란 뜻을 밝혔다.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인 김계수 박사는 반가움의 인사를 건넨 뒤, 1886년 시카고에서 부당하고 열악한 근로환경에 참다못한 근로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선언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노동자 권리쟁취를 위한 노력, 또 독일에서는 나치당시인 1933년 5월 1일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일, 노동절을 통한 근로자 처우개선에 힘써 온 노력 등, 독일에서의 노동절 유래를 소개하였다.
이어 오늘 이 시간까지 기념회관과 문화회관이 큰 문제없이 유지되도록 애쓰고 있는 회관장인 심동간 회장과 회관에 매일이다시피 나와 회관을 내 집처럼 돌보며 여러분들을 위한 여러 모양의 봉사 손길을 아끼지 않고 있는 여성위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 줄 것을 청하고 앞으로도 호형호제하며 ‘형님 먼저, 아우님 먼저’라는 화합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당부하며 ‘글뤽아우프’란 구호로 인사말을 마쳤다.
주독일 임상범대사 표창이 권원직 공사 겸 총영사에 의해 문풍호 부회장에게 전수되었다.

문풍호 부회장은 1년 365일 회관에 나와 자원봉사를 해 나온 공적이 인정되어 대사표창이 수여됐다.
내빈소개(김철수 수석부회장)에 이어 한복을 곱게 착용한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 김영애 지휘: 이상윤 반주: 박설빈)이 ‘새타령’, ‘동행’, 청중들의 환호에 ‘찔레꽃’이란 곡으로 화답했다.
우리의 다짐과 건배사(송기봉부회장)로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우리들의 남은 여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란 구호로 건배를 나누었다.
이어 심동간 회장은 회원들의 회합과 권익신장에 애써 온 전직 회장(유상근, 김이수, 성규환, 고창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며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봉투를 전달했으며, 글뤽아우프총연합회 명예회원(11호 이시우)증서전달식과 함부르크 마라톤팀에게 특별선물 증정순서가 이어졌다.
최미순회관부관장은 “회관 건물 유지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가능하신 분들은 소액이라도 정기후원자로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여성위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풍성한 저녁 뷔페를 나눈 뒤, 원형상 기획위원의 사회로 흥겨운 2부 순서가 이어졌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가곡순서로 “기다리는 마음”(바리톤 정준호), ‘거문도 뱃노래’(테너 김동훈)이, 앵콜에 뒤셀도르프 오페라하우스 소속인 두 가수는 피아노 마연경 반주에 맞추어 듀엣으로 ‘향수’를 불러 격조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진 축하공연으로 세계최초로 독일에서 외국인 해금앙상블로 조직된 “K-해금앙상블”(예술감독: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외 단원 6인)이 총 5곡(새야 새야, 오나라, Still loving you, 도라지, 아리랑)의 해금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부채를 든 한국여인의 청순함과 단아함과 함께 우아한 곡선의 미를 잘 드러낸 ‘부채산조’(박계순, 최미순)무대로 펼쳐 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3부 순서는 정용화 남부지역회장과 원형상 기획위원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행운의 복권을 나누는 잔치, 프로수준급 노래 부르기와 춤무대 등, 흥겹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심동간 회장은 마침인사에서 끝까지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노동절행사를 넉넉함으로 채워 주신 회원들과 동반가족들에게 감사해 하며 편안한 귀가길이 되길 바랐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청, 주독일대사관, 재독한인총연합회,재독한인간호협회,재독대한체육회후원과 유럽내 유통업계강자인 킴스아시아(대표 성이숙)의 특별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62호 8면, 2024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