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지난 9월 21일 재독 독도지킴이단(단장: 하성철)이 H10 호텔 베를린에서 제10회 동해 독도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100여 명 참석한 이 세미나는 동북아역사재단, 유럽총연합회, 재독한인총연합회, 베를린한인회, 본한인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회, 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간호협회, 중부한독간호협회,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베를린지회가 후원하였다.
권오복 부단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행사는 국민의례, 독도에 대한 기본지식 영상물 상영 후, 하성철 단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하성철 단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동해 독도 세미나를 다시 개최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행사가 참석자 여러분들께서 독도를 바로 이해하고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박선유 전 재독한인총연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수고한 하성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이영기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뜻 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독도를 홍보하겠다고 하였다.
이어 하성철 단장의 재독독도 지킴이단의 연혁과 활동보고가 있었다. 다음은 그 요약이다.
2009년 재독독도지킴이단 베를린에서 결성, 그해 11월 베를린 한글학교 독도그림대회를 후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5~6월에 열리는 베를린 다문화축제에서 독도는 한국영토임을 플레시몹을 통해 홍보해 왔었다.
2011년 10월 이정재 교수의 독도그림전시회, 2012년 12월 한글학교 우리들 잔치에서 독도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를 후원하였고, 2013, 2014년 5월 베를린마찬 서울정원 연등축제에서 독도 홍보부스 운영, 재독한인총연 웅변대회 후원, 2017/2023/2024재독한인총연 8.15기념식(카스트롭 라욱셀)에서 독도홍보 및 플레시몹 공연, 독일판 위키페디아 독도관련 내용수정, 2017년 세계수로기구 총회(마로코), 국내 동해표기 관련 동포간담회와 재독독도지킴이단 독도방문, 2014/2017/ 2019년 베를린한인회상설 전시관과 로버트-코흐 연구소에서 동해 독도 고지도 전시회 등을 개최, 동해독도 고지도를 총 620점을 수집, 동해독도 표기 세계지도를 제작 약 만부 정도를 배포, 2012년 6월 독일 독도 포럼 동해 독도 세미나를 시작으로 2013년 9월 주독일한국문화원, 2014년 9월 재독한인문화회관, 2015년 9월 함부르크, 2016년 9월 프랑크푸르트, 2017년 9월 에센 한인문화회관, 2018년 8월 본, 2019년 8월 함부르크에서 제9회 세미나 개최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강해옥 사무총장의 ‘역사적 지리적 독도 바로 알기’ 발표가 있었다. 강해옥사무총장은 지명이 우산도-삼봉도-가지도-석도-독도로 변한 독도는 북위 37도, 동경 131도, 총면적 187.554m², 울릉도에서 87.4km, 일본 오키시마에서 157.5km, 경북 울릉도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위치함을 소개하면서 발표를 시작하였다.
이어 이사부 길이 있는 동도와 안용복 길이 있는 서도, 독도 경비대의 동해 1길, 또한 88개의 부속도서가 있다. 안영복은 사노비(조선시대 때 재물처럼 취급되어 매매, 증여되기도 했었던 인간)로서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하고, 에도 막부로부터 서계를 받았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안용복을 기리는 충혼비가 경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에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이며, 1914년부터 경북에 관할권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이어 하성철단장의 독도관련 고지도 수집과 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20분간 휴식에 들어갔다.
휴식 시간 후 베를린 한인메아리 합창단(박인숙 단장, 오은영 지휘, 심지선 반주) 합창이 있었으며 특히 “홀로 아리랑, 독도 아리랑”을 풍부한 성량, 청량한 목소리와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메아리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조인학 교포신문 편집장의 ‘우리의 땅 독도’ 제목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조인학 강사는 먼저 독도분쟁에 대한 일반적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후 “일본은 언제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였는가?”, “키워드 세 개로 보는 독도가 논쟁 불가한 우리 교유의 영토인 이유”, “일본은 독도 영유를 통해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세가지 논점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 후에는 자유토론이 이어져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으며, 토론에 이어서는 하성철 단장이 그동안 독도지킴이단 활동에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은 박선유 재독한인회총연합회 상임고문에게 감사장과 메달을 수여하였으며, 박선유 상임고문이 독도수호문을 선창, 참석자들의 제창으로 이어졌다.
독도수호문 낭독 후, 하성철 단장의 폐회선언으로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독도지킴이단 제10회 동해독도세미나’는 막을 내렸고,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한식도시락을 즐기며 상호친목을 다졌다.
한편, 한국 독도수호대는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경상북도는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고 독도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일본어 독도)날로 제정,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김도미니카 기자
1381호 10면, 2024년 10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