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Welterbe Zollverein Zechenfest 2024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한국에 대한 관심에 자부심도 높아진 행사‘’

에센. 40여년 전 폐쇄된 에센쫄페어라인 광산이 각종 공연과 전시,놀이 공간으로 활용되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쫄페어라인 광산 축제가 9월 28일, 29일 양일간 열렸다.

10년이 넘도록 행사에 참가해 독일을 비롯한 이웃나라에까지 널리 한국을 홍보하고 있는 에센한인회(회장:나남철)는 이날도 임원, 회원, 자문위원이 함께해 한국을 홍보하는데 추운 날씨도 잊은 채 여념이 없었다.

화사한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윤청자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한 임원들은 저마다 한국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붓글씨를 담당한 김영주 임원은 수려한 필체로 독일인들의 이름을 써주며 한글이 지닌 독창성과 의미,발음을 알려주며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김영주 임원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을 독일인들에게 소개하며 남북통일의 중요성과 특히 독일과 한국의 경제, 문화, 정치 파트너쉽을 강조하기도 하며 ‘남북통일’과 ‘대한민국’ , ‘독일’, ‘한국’을 붓글씨로 써 독일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김밥과 김치 잡채, 라면, 과자, 한국 차와 막걸리 ,소주를 담당한 임원들은 한국 부스를 방문한 현지인들에게 시식을 권하며 한국 음식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미 10년 넘도록에센한인회가 행사에 참여한 만큼 홍보효과도 결실을 맺어 그 동안 한국을 방문한 독일인들이 증가하고 특히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부스를 방문하는 독일인들도 눈에 띄게 증가해 임원들에게는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부스 한쪽에서 호박전이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알맞게 구워지자 호박전을 맛보려는 현지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고 한 차례 시식을 마친 후 수 차례 다시 방문하며 호박전에 흠뻑 빠져든 젊은이들까지 생겨났다.

이제 독일 슈퍼마켓에까지 진출한 한국 라면의 인기는 이날도 어김없이 진가를 발휘했고, 라면을 선물 받은 현지인들의 얼굴에는 함박꽃이 피어났다.

70대 후반부터 80대 후반 까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천에서 천막을 치고 한국을 알리는 임원들의 열정과 노력에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후손들의 정체성을 확립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었다.

이제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김치의 인기는 이날도 여전했고, 매운 양념 탓에 입안이 얼얼해도 김치의 매력에서는 결코 헤어나올 수는 없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함께하는 쫄페어라인 축제는 나라와 피부색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큰 축제로 이날도 한국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편집실)

1381호 11면, 2024년 10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