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10월 10일 18시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고경석)은 뮌헨 오대륙박물관(Museum Fünf Kontinente)에서 ‘2024년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의 정재계인사와 동포, 각국 영사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뮌헨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국경일 기념식에서는 참석자들의 환영식에 이어 테너 한규원의 선창으로 애국가, 독일 국가, 바이에른 주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고경석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가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이었고 양국 간 협력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특히 독일 중에서도 바이에른주와 중요한 협력관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K-Pop, 드라마 등 한류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강타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도 한류의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뮌헨에서 국경일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히며, 한지 전시회 개최와 한글날(현지시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함께 축하했다.
Michael Köller 바이에른 주정부 국제 및 EU 관계국장은 “한국의 개천절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뮌헨에서 리셉션을 열어주어 감사한다”고 전하며 “바이에른주는 한국과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 중요한 협력관계다”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계속 양국의 관계가 발전되길 기대했다.
Dr. Uta Werlich 오대륙박물관 관장은 축사에서 국경일 리셉션과 전시회 개장식에 와주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행사를 축하했다. 오대륙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천년을 가는 한지의 아름다움을 독일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전시회 <Hanji. Papierkunst aus Korea>를 개최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토마스 엘스터 대한민국 바이에른 명예영사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한국과 독일 수교 141주년이며 양국 관계는 중요한 교역 파트너 국으로 필연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10월 3일은 한국의 개천절이고, 독일 통일기념일로 양국의 중요한 국경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을 경험한 한국, 독일 양국은 전쟁 후 재건에 성공한 국가이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분단국이다. 독일처럼 평화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하공연으로 소프라노 알렉스 부르카가 ‘아리랑’과 뮤지컬 엘리자벳 중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고, 한국 가야금 연주자 조채린(한국예술종합학교)과 스페인 첼로 연주자 마르틴 구티에레즈(베를린 예술대학)가 한국 전통과 클래식 음악의 조화로운 가야금 첼로 협주를 선보였다.



이어진 순서로 “글로벌 중추국가”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다음은 한국 전통문화재단 유연정 과장이 한지의 역사와 한지 뜨는 방법, 한지 전파 경로 등을 설명했다. 특히 “지 천년 견 오백(비단은 500년을 견디고 한지는 천년을 견딘다)”는 옛말을 통하여 한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박물관 전시실에서 김남국 아쟁연주자의 축하 아쟁독주를 한지 작품들과 함께 감상하고, 박동삼 한지 전시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한지 작품을 관람했다.
<Hanji. Papierkunst aus Korea>는 10월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오대륙박물관 특별전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색지공예 명인 김혜미자의 공예작품들은 1층 전시실에서, 조형예술 작가 박동삼의 “실루엣”을 주제로 한 현대적 작품들은 2층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대와 전시회를 모두 즐긴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주와 함께 스탠딩 한식 만찬의 시간을 가지며 ‘2024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편태영기자 (ptymunich@gmail.com)
1383호 8면, 2024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