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회관은 우리 손으로 가꾼다!”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관장 심동간) 운영위원들과 임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주전부터 매일 한자리에 모여 파독광부회관 겸 한인문화회관 내부와 회관 정원과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한인문화회관은 최근 들어 여러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회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1세대들의 연로함으로 문화회관 활용도에 대한 요구도 높아져 감에 따라 한인문화회관 운영위원들과 임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직접 회관 환경정비를 함으로써 화합하고 배려하는 공동과 화합의 장소로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회관정비에 나선 모든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모두가 스스로 참여하고, 필요한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관심과 애정이 지속될 때만이 회관 운영이 가능해진다”라는 신념을 갖고 계신듯했다. 또 매일 장시간 힘든 작업을 하는 이들을 돌보는 부녀위원들의 헌신은 참 남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한 부녀회원은 “지난 2주간 매일 오질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올 때마다 보면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골라 묵묵히 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라면 우리는 멋진 일들을 할 수 있다.”라는 마더 테레사의 명언을 소개하며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우리 한인사회에도 매우 의미있는 활동으로 유익을 가져다준다. 매일 이렇게 만나 회관을 가꾸는 일을 하며 우리를 하나 되게 하고 안정감과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오며 서로를 배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우리들 인생에 값진 일”임을 밝히기도 했다.

심동간 회관장은 “우리 회관은 우리 손으로 가꾸어 나가면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도 소중한 한인사회의 역사와 한인들의 정서와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회관으로 가꾸고 지켜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젊은 분들과 한인 여러분들께서 적극적 관심과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주간동안 매일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아마도 다음 주간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심 회관장은 정원 확장공사에 소요되는 막대한 경비를 명예관장이신 김계수박사님께서 도움주셔서 공사를 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또 매일 큰 수고를 하고 계신 문풍호 부회장, 김철수 수석부회장, 신견 부회장, 김동경 중부회장, 이명환 감사, 양승욱 사무총장, 최미순 회관 부관장, 전희자 위원, 정운숙 재무, 매끼 식사를 챙겨주시고 해서 일할 수 있었음과 그 외 자원봉사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 회관장은 “한 푼의 경비라도 절약하고자 삽질과 카레로 옛날 광산에서 일하던 경험을 살려 참 열심히들 해 주셨다”며 모든 공사를 오는 5월 3일 노동절 행사 전에 마무리 짓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정원 위에서 우리 모두가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기회가 되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질 공사로 1층 남자, 여자화장실 교체공사로 모든 자재는 이미 구입하고 준비가 완료되었으나, 일손이 딸리는 것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중에 하나임을 토로하며 계속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줄 것을 기대해 보였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404호 8면, 2025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