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과 이례적인 건조 날씨 속에 경북 북부(의성, 청송, 안동, 영덕)와 울산 울주까지 번지며 전국적 재난으로 확산됐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즉시 재난 지역을 선포하고, 군•소방•공무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와 대피, 도로 통제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피해 면적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 중이며, 기후위기와의 연관성을 고려한 장기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KAIST는 후속 연구 및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향후 현장 중심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 활동도 지속될 예정이라 대한민국 매체에 보도 된 바 있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독일 함부르크 지역 동포 사회도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우리 함부르크 한인회(Koreanischer Verein in Hamburg e.V., 회장 방미석)는 조국의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인 2025년 3월 9일, 이메일과 포스터를 통해 회원 및 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공지하였고, 4월 20일까지 자발적인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총 4,500유로가 모였으며, 이 중 4,000유로(한화 약 6,196,000원)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400유로는 재독 한인총연합회의 산불 구호 모금에 각각 전달되었다. 나머지 금액은 포스터 제작 및 송금 수수료 등 캠페인 운영에 사용되었다.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된 4,000유로는 성금 기탁 확인서를 발급받아 투명한 전달 과정을 증명했다.
성금은 전국 산불 피해 복구 사업과 이재민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함부르크 한인회 방미석 회장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조국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동포포 사회의 역할이자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연결된 공동체로서 기후 재난 대응에 대한 인식과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사제공: 함부르크 한인회 (Koreanischer Verein in Hamburg e.V.)
1415호 9면, 2025년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