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역사, 독일 학생들도 배운다

-3월 베를린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 제막식 열려

베를린 테오도르 호이스 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주 코리아협의회 <무언다언 박물관>에서 이뤄지는 워크숍에 참가해 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전시 하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주제로, 함께 영화도 관람하고 토론을 진행하면서 이를 그림 등 예술적인 공동 작업물로 구체화시켜 왔다고 한다.

그간 워크숍을 진행해온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또한 과거 청산을 제대로 하고 성폭력의 근원을 이해하는 교육을 시켜야 미래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몇 나라에 국한된 과거사 청산 문제를 넘어서 미래세대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훌륭한 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한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페미니즘 시각으로 볼 때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고 인권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면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전세계가 여전히 가부장적인 구조 안에서 여성의 몸은 남성의 소유이자 도구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바로 이 지점이 미래세대를 위한 워크숍과 공동작업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어야 할 근거라는 주장이다.

그 동안의 워크숍 결과물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소형) 서른 여 점이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베를린 티어가르텐 구청 앞 광장, 대형 유리진열장 안 전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진열장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학생들의 작업 결과물이 함께 전시된다고 한다. 전시 제막식에서는 학생들과 담당 교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테이프 컷팅 등 소박한 제막식과 함께 자리를 옮겨 간단한 다과 및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때 : 2020년 3월 6일 수요일 15:30(문화프로그램은 16:30)

-평화의 소녀상 진열장 전시 제막식 : Bürgeramt Rathaus Tiergarten,

Mathilde-Jacob-Platz 1, 10551 Berlin

-문화 프로그램 및 다과 : Korea-Ver­band e.V. Quitzowstr. 103, 10551 Berlin

-문의 : (0)30–3980 5984

글, 사진 제공 : 코리아협의회

2020년 02월 28일, 1160호 09-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