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 길 (11)
Sächsischer Weinwanderweg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Sächsischer Weinwanderweg

이 길은 작센주 한가운데를 특히 독일내에서 가장 작은 와인생산지를 통과하게 된다. 엘베강을 낀 엘베계곡 상류의 온난한 기후 덕으로 8백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작센의 스위스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아름다운 중세도시 Pirna에서 시작하여 드레스덴, Meissen를 경유하여 Diesbar-Seusslitz에 도착하는 90km의 거리이다.

이 길은 6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매일 15에서 18km를 걸어야 하는데 평균 5 – 6시간 걸린다. 길표시로는 녹색바탕에 빨간색 포도문양이 그려져 있다. 길은 아스팔트가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돌로 깔린 옛길이나 잡초가 자라는 좁은 길들도 있다.

엘베강 오른쪽에 위치한 포도밭을 따라서, 혹은 강가를 따라 걷기도 하며 테라스식 포도밭이나 계곡을 낀 전망 좋은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와인켈러에서 이 지역 특유의 와인을 시음할 수도 있다. 자연뿐 만이 아니고 역사적인 도시들인 Pirna, Dresden, Meissen등을 지나가면서 18세기에 지어진 멋진 Pillnitz성이나 Dresden의 Frauenkirche,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이센 도자기공장을 견학할 수 있다.

드레스덴 시에 속한 필니츠성은 포도밭이 있는 엘베강가의 자연과 다양한 스틸의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성들과 정원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Bergpalais와 Wasserpalais, Neue Palais로 나누어지는 이 곳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풍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곳이다. 즉 중국 카이저 성의 문을 본따 만든 입구처럼 24개의 테마별로 나누어 연주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파빌룡들이 멋진 정원과 어울려있다.

드레스덴의 Frauenkirche는 이차대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다시 완벽하게 복구되었으며, 1710년에 설립되어 내년이며 300주년 기념을 맞게 되는 도자기로 유명한 마이센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멀리 마이센성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동독지역 최대 규모로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양조장인 Prinz zu Lippe는 80헥타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1945년에 빼앗긴 이 지역을 통일 후 다시 사들였다. 이 지역 포도밭의 특징은 근처에 장미를 심어서 포도에 쉽게 생기는 진딧물을 사전에 막는다고 한다.

Radabeul 근처의 테라스식 포도 재배 방식은 4백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양조장 Hofloessnitz는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유기농 와인재배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Mueller-Thurgau 와인이 27% 차지하고 있으며, Weissenburgunder Kabinett는 13%를 차지하고 있다. 구 동독에서는 포도나무 종류에 따라 20병만 생산하도록 허락했기 때문에 와인생산업자들은 가능한 많은 종류의 포도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와인은 구 동독지역에서 현금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Wackerbarth 성 근처는 처음보다 걷기가 좀 힘들지만 대신 엘베계곡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Sachenkeule라는 별칭이 붙은 Cuvte Tradition이라는 유명한 샴페인을 맛볼 수 있다.

1660년 이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나는 와인의 종류를 보면 Mueller Thurgau, Riesling, Weissen Burgunder 그리고 가장 오래된 포도 종류인 Elbling과 이 지역에서 만 생산되는 Goldriesling이 있다. 독일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위 51도에 위치한 이 곳에는 약 37종의 포도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엘베강을 따라 증기선을 타고 편안하게 주위를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자연보호 구역인 Oberau 근처의 Friedewald와 드레스덴 하이데 자연공원에서 색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6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 Von Pirna bis Pillnitz 12.2km
  • Von Pillnitz bis Wilder Mann 18.3km
  • Von Wilder Mann bis Zitzschewig 15.8km
  • Von Zitzschewig bis Oberau 14.3km
  • Von Oberau bis Meißen 12.2km
  • Von Meißen bis Diesbar-Seußlitz 15.9km

1184호 33면, 2020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