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총영사관 개방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다

함부르크. 5월 10일 함부르크시는 제9회 영사관 개방의 밤(Lange Nacht der Konsulate)을 개최했다. 함부르크 소재 19개국 영사관과 4개의 문화원 그리고 EU-LAC(EU-라틴아메리카-카르브해)재단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날 개방된 영사관을 통해 시민들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각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에 대한 통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각 영사관에서는 단편 영화, 전시회, 전통 춤 공연 그리고 그 나라의 특선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함부르크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은 △한복 설명회 및 체험 행사, △한국음식 시식 △서예 체험행사 등 한국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영사관의 문을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함부르크 주정부의 얀 포크젠(Jan Pörksen) 국무위원 겸 내각총리가 방문하는 등 450여명의 현지 함부르크 시민과 우리 동포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한복설명회에서는 현지인과 동포로 구성된 모델들이 일상한복, 전통혼례복 그리고 개량한복을 입고 현지어로 설명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한복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한복체험 포토존에는 민주평통과 동포단체에서 준비한 형형색색의 전통한복 등이 구비되었다. 영사관개방행사를 통해 이미 한복 체험을 해본 많은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방문하여 한류를 실감케했다. 직접 고른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는 사진과 함 께 동영상 촬영을 위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서예작품 전시 및 체험공간에서는 함양분 서예가의 지도로 붓글씨 체험이 진행되었고 함서예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시민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소리내어 직접 써보았다. 한글에 대한 설명자료가 준비되어 방문자들은 한글의 자모음에 관심을 드러내었다. 동양의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은 어려운 한자어보다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글의 단순함과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에 깊이 매료되었다.

한국음식 시식코너에서는 동그랑 땡, 계란말이, 양념치킨, 김밥, 등의 한국 음식이 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시식코너에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 보려는 독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함부르크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한식의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

부부가 함께 방문한 한 현지인은 “한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영사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기홍 총영사 부부는 개량한복을 차려 입고 방문객들을 직접 환대했다.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성의껏 대접하는 우리의 문화를 전했다.

코로나 판데미 이후에 첫 대면행사로 열린 올해 함부르크 총영사관 개방행사는 더 넓은 공간에서 체험공간이 늘어나 많은 방문객들이 들어올 수 있었고, 동시에 각각의 홀에서 진행되어 붓글씨, 한복, 음식 분야별 전문적인 문화 홍보의 장이 되었다.

한편, 함부르크시의 첸처 시장은 폴란드 총영사관을 방문하여 영사관 개방행사를 축하하였다.

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267호 21면, 2022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