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성악가이자 작곡가 김영식씨
“낭만가곡 50곡 모음집” 국내 출간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며 재독성악가, 가곡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식씨가 최근에 서울 코러스센타 출판사를 통해 본인의 창작가곡집 “낭만가곡 50곡 모음집” 을 국내에서 출간하였다.

김영식 씨는 악보책의 구성을 ‘4개 대륙 동포시인들의 시’ 로 분류하고, 재독동포시인편에 이금숙(Essen), 진경자( Frankfurt), 유한나( Mainz), 전성준(Frankfurt), 장해남(Dormagen), 권영숙(Frankfurt), 김한숙( Erlenbach), 강병덕( Frankfurt), 김명희(Mainz), 이혜성( Langen) 등, 총 10명의 시인들의 시로 17곡을 수록했고, 캐나다동포시인편엔 이유식(민초해외문학상 제정자/ Calgary), 김숙경(Edmonton), 조용옥(Edmonton), 신금재(Calgary) 등, 4명의 시인들의 시로 7곡을, 중국 연변동포시인편엔 조해 씨의 시로 4곡을, 국내시인편에 김영근, 최용광, 이인빈, 유정, 백순례, 윤수아, 김여정, 장우익, 이응원, 정명희, 안혜숙, 김소월, 윤동주 등, 총 13명의 시로 22곡을 수록하여 도합 50곡을 담은 악보책으로 출간하였다.

김영식씨는 지난 2004년 11월경에 교포신문에 실렸던 재독동포시인 이금숙 씨(Essen거주)의 시작품 ‘향수’ 를 읽고 큰 영감을 얻어 즉시 피아노 앞에 앉아 가곡으로 작곡을 하였고, 미성을 지닌 칠레 출신의 테너 동료에게 한국어로 부르게끔 지도를 하여, 2005년 4월에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음악강좌 수강생들의 첫번째 실기발표음악회에 처음 발표하였는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게 되면서 ‘재독동포 자생문화의 활성화’라는 테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008년도에 재독동포시인들의 시로 작곡한 19곡의 가곡을 모은 ‘재독한인시인 창작가곡집’을 교포신문사의 발행으로 독일에서 출간했고, 동시에 창작가곡발표회도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전개해 나갔는데, 지난 18년 동안 문학과 음악의 만남의 범위도 점차 넓혀나가 독일 뿐만이 아닌 캐나다, 연변, 국내 시인들의 시작품에도 곡을 붙여나가게 되면서 2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였고, 국내와 독일에서 다 수의 발표회를 통해 소개를 꾸준하게 해왔다.

김영식 씨는 이제 그동안 지어온 곡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이번에 50곡으로 발췌한 가곡집을 국내에서 출간하였다고 밝혔다.

김영식

김영식 씨는 서울음대, 베를린예술대학(현 UdK) 성악과, 미국 ECUA 신학대 교회음악과 DCM 등을 수학했으며, 그동안 재독한인사회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음악강사, 베를린 메아리여성합창단,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프랑크푸르트 하모니앙상블 지휘자로 활동하였고,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초대 및 2대 회장, 북유럽평통자문위원 등을 역임(16기)하였다.

작곡가로서의 개인작품으론, 200여곡의 가곡, 100여곡의 성가독창곡, 창작오페라 룻(2015)을 작곡하였고, 총 4권의 가곡작곡집, 2권의 성가독창곡집을 출간, 1개의 성가곡 CD를 출반, 10여회의 가곡작곡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김영식 씨는 2015년도에 국내에서 ‘우리 시대의 작곡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김영식 씨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의 전속 테너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1269호 21면, 2022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