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성 앙상블 “울림”, 한글날 기념행사로 “베를린에 코리아를 입히다” 개최

베를린. 지난 10월 8일베를린 여성앙상블 “울림”(Berlin Frauenensemble “Ullim”)이 “베를린에 코리아를 입히다” 라는 주제 아래 한글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베를린 도심 한복판인 젠다르멘광장(Gendarmen Mark)에서 펼쳐진 이 행사에는 600 여명의 관중이 운집하여 각 공연에 큰 박수와 환호로 호응하였다.

사회자가 세종대왕의 한글창조와 한글의 자음과 모음, 또한 소리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과 공연작품을 안내하면서, 이 행사에는 한글홍보와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큰 뜻을 담아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광장인 겐다멘 마르크트를 무대로 한국전통문화와 재즈를 선보인 이 행사에는 자유대학 한국학과 학생회(조이, 베티나, 안토니마, 리안드라회원)와, 주독일문화원(원장 이봉기)의 박소민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재기차기, 딱지놀이, 뺑뺑이 번호 추첨기 등으로 한국홍보에 기여하였다.

시작 시간에 내린 비가 그친 후, 다행히도 몇 시간 동안 화창한 날씨에 앙상블 울림단원의 음색 각기 다른 악기로 조화를 이루는 클래식 음악합주, 흥겨운 장고춤(지도 최윤희 무용가), 세련된 품세와 허공을 날으는 점프력, 손과 발 격파 등 태권도기술시범(Heiko Paschke사범), K-Pop(크빈돔댄스), 메아리합창단(단장 김두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열창한 ‘아리랑’이 광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이 광장은 구 동베를린 중앙에 위치하고, 역사적 건물들로 둘러 쌓여있다.

앙상블 대표 김소정 피아니스트는 자국민들에게 힘내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문화예술을 홍보하고자 이 번 행사를 개최하였다면서 베를린여성 앙상블은 악기를 전공한 주부들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2019년 10월 베를린을 기준으로 창단하였다고 하였다.

현재 7명의 울림 멤버로는 바이올린 김유라, 비올라 박미란, K. Bass 서정민, 플루트 전쥴리, 플루트 홍민실, 피아노 김소정씨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울림 관련인인 문주영, 민심애씨는 봉사활동 시작으로 작은 시골 마을, 교회, 유치원, 학교 등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사업을 펼쳐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대표는 여러 컨텐츠들을 접목시킨 오늘 행사는 큰 성과가 있었다며, 함께해준 모든 예술인과 도우미들에게 감사를 전하였다. 앞으로도 유럽에서 활동중인 예술가들의 활동영역을 넓혀주는 발판이 되고, 한류문화가 이곳에 자라잡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인 예술가들에게 열려있는 공연이 되는 다음 행사를 안내하기도 하였다.

공연장이 사방이 열려있는 광장이라서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입석에서 이번 공연을 지켜볼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반면, 우천 시에는 공연이 매우 어려운 지붕도 무대설치도 없었던 마당공연이었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한글날 기념, 베를린 여성 앙상블 울림의 “베를린에 코리아를 입히다” 행사는 재외동포재단과 주독일문화원이 후원하였다. 김도미니카기자

1286호 11면, 2022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