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한의사의 건강칼럼(132)

성기능 장애 ③

노령화된 이곳 동포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토론한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욕구를 나이가 들었다고 무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번 회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약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 淫羊藿(음양곽- 삼지구엽초,Elfenblume) – 줄기 끝이 3개의 가지로 갈라지고, 각 가지에서 3장의 잎이 달려 있다하여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名門(명문)을 도우는 요약으로 腎陽(신양)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이기도 하다. 양을 보하여 기를 도우며 發情(발정)의 효능이 있으며 精氣(정기)를 도와 남자들의 陽物(양물)이 약한 것과 여자의 陰部(음부) 발육부전에도 많이 사용되는 약재다. 민간에서도 强壯藥(강장약)과 발기부전과 기억력이 감소되는 증상에 많이 쓰인다. 소주 1되에 음양곽 200g, 설탕 또는 벌꿀 300g을 넣어 밀봉하여 2-3개월 정도 보관하였다가 하루에 3g정도를 복용하다가, 익숙해지면 40g 정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 불임증에 음양곽과 인삼을 각각 10g씩 물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마셔도 효과 좋다.

▶ 鹿茸(녹용) – 사슴과인 梅花鹿(매화록)이나 馬鹿(마록)의 뿔이 아직 골질 화 되지 않은 어린 뿔을 말하며 예로부터 양을 보하는 보약 중의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짐승들 중 뿔에까지 혈액순환이 되는 것은 사슴뿐이다. 발기도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도움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 녹용은 피로를 없애고, 입맛을 돋우며, 심장기능을 강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신경계통에도 좋은 양향을 준다. 또 녹용은 元陽(원양)을 보하며, 여위는 것을 막고, 精血(정혈)을 보하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신양이 허해져서 생기는 遺精(유정), 陽痿(양위),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청력이 약해지는 증상,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있는 증상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어린아이들 발육이 늦는 증상, 허약하고 몸이 여위여 가는 증상, 신장의 원인으로 遺尿(유뇨-오줌 싸게)증상이 있다든가, 소변을 자주 보는데 많이 사용된다. 전번에 소개했던 어성들의 붕루 증상에 당귀와 같은 약재와 같이 달여 마시거나 다른 약재와 소주에 담가 몇 개월 후에 조금씩 마셔도 된다. 하루 복용량을 2-3g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약성이 강하고 陽(양)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효과가 뛰어나 인삼이나 다른 보약같이 다량을 복용하다가는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사위가 장인 생각하고 가져다 드린 녹용을 인삼까지 넣어 푹 삶아서 많은 량을 한꺼번에 마시고 입원까지 하면서 고생을 한 이곳 교포를 필자도 보았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은 陰虛(음허)증의 환자들은 복용을 삼가야 된다. 陰이 허하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陽이 陰보다 성하다는 말인데, 거기에 효과가 좋은 보양 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음양의 조화를 더 그르치게 하기 때문에 해롭다.

▶ 인삼– 五臟(오장)을 강하게 하여 정신을 평안케 하고 魂魄(혼백)을 안정시키고 驚悸(경계-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를 멈추게 하며 눈을 맑게 하고 心을통하게 하여 智(지)를 도운다. 기와 음을 도와 고혈압, 저혈압, 당뇨를 치료하기도 하는 모든 허증에 치료약으로 처방되는 기를 보하는 으뜸약재이기도 하다.

▶ 韮子(구자) –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 강장식품으로 부추를 널리 사용해 왔다. 한방에서는 부추의 잎을 韮菜(구채)라고 하며 씨앗은 구자라고 불리는데 전립선비대증, 불감증, 정력 감퇴, 요실금, 신허 요통 등을 치료하는 요약이다. 특별히 달이거나 다른 약재와 같이 먹을 필요 없이 요리 할 때 양념으로 넣어도 좋다.

외에도 전에 소개했던 구기자, 산수유 등도 요약이지만 여기서 다시 소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명약 중의 명약은 사랑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이번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효과가 매우 좋은 쑥뜸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치는 關元(관원), 曲骨 등에다 할 수 있는데 예전같이 피부위에 직접 뜨지만 쑥을 크게 하지 않고 쌀알만큼씩 말아서 穴位(혈위)에 놓고 불을 붙이면 처음에는 따끔할 정도로 뜨겁지만 여러 번 하면 반복하면 그 자리가 화기로 인해 마취가 되어 뜨겁지 않아서 계속할 수가 있다. 먼저 배꼽아래에 있는 몇 군데 혈 자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 氣海(기해) – 臍下 1,5寸(배꼽 밑으로 1,5촌)에 위치한다, 글자 그대로 기의바다다. 모든 남녀 생식기 질환, 소아발육부진, 전신쇠약, 요통, 설사, 변비, 탈항, 부종, 복창, 소화불량, 중풍탈증, 유뇨증에 효과가 탁월하다.

▷ 關原(관원) – 배꼽과 치골사이를 5촌으로 보고 배꼽에서 3촌 밑에서 취혈한다. 일반적으로 丹田(단전)이라고 불리며 기를 저장하는 창고라고 알려져 있다. 기공을 하는 사람들이 단전호흡을 한다는 말은 호흡을 거리로 한다는 말이다. 비뇨계질환, 생식기 질환, 변혈, 설사, 이질, 소화불량, 냉감증, 양기부족, 전신쇠약 등에 효과가 좋다.

中極(중극) – 배꼽 밑에 4촌에서 잡는다. 방광염, 신염, 소변불리, 빈뇨, 폐뇨, 노도염, 월경불순, 경통증, 대하증,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자궁탈, 폐경, 자궁출혈, 불임증, 태반체류, 산후오로불행, 음위, 유정, 조루, 陰部濕痒(음부습양). 탈항, 설사. 부종에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여성질환에 효과가 좋아 뜸치료를 권한다.

▷ 曲骨(골골) – 바로 치골연합상연 중앙을 잡는다. 배꼽 밑으로 5촌이다. 음위, 유정, 사정 불가능, 월경불순, 대하증, 자궁내막염, 방광염, 야뇨증, 소변불통, 임질 등에 효과가 좋다.

독자들도 보면 알겠지만 배꼽 밑으로 치골까지 모든 혈이 생식기질환과 성기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전에 소개했듯이 침은 사법이요 뜸은 보법이니 그 부위만 잘 치료를 해도 모든 성기능 질환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했지만 처음 시작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몇 번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본인의 건강 절대로 남이 가져다주지 않는다. 본인 몫이다. 오늘 28살 된 젊은 청년이 5년 전 시작된 발기부전증상으로 본인의 어머니와 같이 찾아왔다. 이 사람의 치료는 어떻게 될지 필자도 참 긴장이 된다.

1254호 25면, 2022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