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기관지염, 집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기침과 가래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가요?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기관지염(Bronchitis)은 기관지 내벽에 염증이 생겨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급성 기관지염(akute Bronchitis)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적절한 자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과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내벽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관지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흡연, 대기 오염, 화학 물질 노출 등 환경적인 요인도 기관지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기관지염(chronische Bronchitis)은 장기간의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입니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래가 동반되는 습한 기침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래는 맑거나 흰색, 노란색, 심한 경우 녹색을 띨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콧물, 코막힘, 인후통, 미열, 몸살, 피로감 등의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가 들리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기관지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3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집에서 다음과 같은 자가 관리 방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 차 등을 자주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기관지염 관리에 중요합니다.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여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꿀은 항균 작용과 진해 효과가 있어 기침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생강차나 유자차와 같이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목을 부드럽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흡연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간접흡연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과 가래가 심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진해제나 거담제를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약을 선택하고 복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지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거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숨쉬기가 심하게 어렵거나, 가슴 통증이 느껴지거나,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 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에티켓을 지켜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환절기에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은 기관지염의 주요 원인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기관지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자가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 등 간단한 방법들을 실천하여 기관지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만약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호흡은 건강한 삶의 필수 조건입니다.

기관지염 환자를 돌보는 가족 구성원들도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도 자주 시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 구성원 중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관지염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올바른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의 적절한 자가 관리와 함께, 필요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기관지염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호흡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김종휘원장의 건강상식을 격주로 연재한다. 김종휘원장은 베를린의 의학대학 Charité에서 의학과 졸업 및 의학박사 학위취득을 하였고, 독일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며, 현재는 프랑크푸르트 HNO Privatpraxis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www.hnopraxis-frankfurt.de

1410호 25면, 2025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