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60주년을 맞은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고국방문여행기 (4,마지막회)

– 2023년 9월20일-9월 25일 (5박 6일) –

송경애

참여 인원 : 고창원, 권혜자, 김계수, 김동경, 김순란, 김연순, 김철환, 김현숙, 김현진, 김혜영, 박갑훈, 박경숙, 박계순, 박미령, 박소향, 박영옥, 송경애, 심동간, 심동수, 여부덕, 유명자, 이미란, 이수만, 이숙희, 이영우, 이영희, 이원희, ,이유환, 이효승, 이효정, 임대성, 장옥, 정명열, 정운숙, 최미순, Dr. Gaede, [존칭생략, 가나다 순]

박물관 안을 관람하였는데, 이 안에는 양지리 유적 1호 널무덤이 있었다. 널무덤은 무덤구멍과, 바닥의 구성, 나무널의 소재 등 무덤에서 채취한 유물들이 보물이 지정되면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중국화폐, 중국 거울 등이 발견되면서 무덤에 묻힌 인물의 신분이 짐작 할 수 있었고, 그 중 무덤 안 항아리 속에는 복숭아씨 10여개, 참외 씨 30여개, 숭어 뼈가 들어 있어 제사의 형태 및 계절성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경산에는 포도와 대추가 유명하다. 우린 유행하고 있는 당도가 높고 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켓 농가부터 체험하기로 했다.

샤인머스켓을 직접 따는 체험으로 한송이 한송이 가위로 따기 시작했고, 직접 딴 샤인머스켓을 선물로 주셨다. 직접 먹어보니 청포도 색으로 단단한 과즙과 달콤한 맛이 일품 이였다. 씨가 없어 뱉을 필요가 없어 먹기에도 편했다.

두번째 농가체험으로 대추밭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대추 중 경산에서 90% 수확된다고 한다. 대추를 직접 수확할 수 있는 경험으로 대추나무에서 수확하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 손과 다리, 얼굴에 물리지 않게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뿌렸다.

아직 이른 계절이기에 익지 않아 푸른 색이 많았지만 열심히 수확했다.

대추를 다 따고 농가 마당으로 집합하라는 소리에 다들 모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고, 앉기를 권유하셨다.

독일대표 심동간회장님께서 탄광에서 쓰는 지팡이를 선물로 드리니 대추 농가김사장님은 매우 감동하셨고, 아주 귀한 장소에 간직하겠다 하여 감동받았다.

환영사를 마친 후 경산 주민 분들도 참석해 주셨고, 식사도 마련되어 있었다. 농가에 거주하시는 사모님께서 직접 준비하셨다고 했다. 메뉴는 잔치국수였는데, 너무 맛있었다. 환영의 의미로 돼지 한마디로 잡고, 추석 전인데도 송편도 따로 준비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식사를 마친 후 음악회를 준비하셨다고 해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가운 바람에 다들 입은 옷이 얇아 고생은 했지만 음악을 들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경산 주민 분들께서 우리에게 좋은 기억으로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하셨다. 5일차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호텔로 돌아갈 때 직접 인솔해 주셨다. 잊을 수 없는 즐거운 하루였다!

925(마지막날)

마지막 행선지로 경북도청을 방문하기로 되어있다. 버스로 이동해 도청에 도착했는데 궁궐에 온 느낌 이였다.

경제부장님의 환영인사가 있었고 우리는 6000유로를 경북 호우대책에 쓰라고 경북 향우회장에게 건넸다.

여행 마지막 날로 처음 출발할 때 모였던 서울이 최종 목적지여서 서울까지 가야 하나 걱정을 했었다.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대전이기에 서울에서 다시 대전으로 내려 가려면 꽤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였다.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우리와 5박6일 동행해 주었던 버스기사님께서 안동 버스 터미널에 내려 준다는 것 이였다. 서울까지 갈 필요 없이 바로 집에 가실 행선지로 가시면 된다고 해서 일부 일행들은 서울에서 돌아가지 않고 편안하게 집에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지막 식사로 안동 하회 마을에서 안동 찜닭을 점심으로 먹고 5박 6일 동안 같이 여행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과 즐거웠던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을 마치고 헤어 질려니 시원섭섭하다는 작별 인사와 함께 나는 안동버스터미널에서 2시 30분 대전행 버스를 타고 가서 집으로 향했다.

5박 6일 동안 고귀한 분들과 소중했던 시간을 같이 보낸 것에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말을 여행기록에 남기며 60주년 파독 광부 & 파독 간호사의 고국여행방문기의 기록을 마치도록 하겠다. (끝)

1343호 23면, 2023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