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독 취업박람회에 몰린 청년들
-지역 청년의 해외 취업을 위한 조선대-코트라 MOU 체결도

에쉬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지사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지난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프랑크푸르트 인근 에쉬본 머큐어 호텔에서 ‘2019 한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취업박람회에는 독일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 및 독일 기업 28곳이 참가했으며, 인터뷰 사전 접수를 한 구직자는 200여 명에 달했다.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서 “최근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강조한 것이 세 가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3050클럽에 가입했으며, 5G 상용화에 성공한 첫 번째 국가라는 사실”이라면서 다른 나라에서 직장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의기소침해지고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은 그동안 체험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이며 의식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직 활동을 할 때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세계 10위권 나라의 인재로서 당당하게 인터뷰에 임해주기를 바라고, 이곳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금창록 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인재 채용 담당을 맡은 강환국 차장이 독일의 취업 시장 동향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차장은 “독일은 첫째, 중소기업, 강소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고 둘째, 외국인에 대한 이민정책이 비교적 우호적이며 셋째, 워라벨이 존재한다”면서 독일 취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취업 팁으로는 “무엇보다 독일어가 가장 중요하며, 한국인으로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한국 기업에서 시작해 이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현지 한국회사 취업에 대한 다양한 편견이 존재하고 질문도 많이 들어온다”면서도 “독일 회사에 비하면 워라밸이 적지만, 한국에 있는 회사에 비하면 워라밸이 확실하게 좋다. 임금적인 부분도 독일 현지 회사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서류나 면접 팁 한국과 독일의 다른 기업문화 등 구직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간략하게 전했다.

또 다른 연사로 참여한 한양 로펌의 이정희 변호사는 독일의 노동법과 비자 문제에 대해 중요한 사항을 짚어주고 개인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인 노동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비자문제, 그리고 2020년부터 바뀌는 전문인력 이민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이민법에 따라 비자를 받는 절차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면서 특히 전문인력에 대한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강연에 이어서 오전 10시부터는 회사와 구직자들의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됐다. 현대, 삼성, CJ, 한화, 아시아나 항공, 하나투어 등 독일 법인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과 Inbody, EUKO, HASS, AIF 등 독일에 설립된 한국계 회사가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트라,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업도 면접의 문을 열었다. 사전 서류 접수를 통해서 면접 기회를 받은 구직자는 물론 현장에서 즉석으로 면접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일부 회사는 한국에 있는 구직자들을 위해서 화상 면접을 동시에 진행했다.

한화 면접관으로 온 관계자는 “코트라 한독취업박람회를 통해서 지난해와 지지난해 1명씩 실제로 채용이 이루어졌으며, 모두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취업박람회 자리를 마련해 준 코트라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힐튼호텔 등 독일 현지 호텔 두 곳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코트라 강환국 차장은 “그동안 한국인의 취업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독일 상공회의소 측이 최근 태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호텔이나 물류, 제빵, 비서 등의 분야는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태로 외국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분위기가 있어 이 분야에서 기회가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트라가 매년 개최하는 한독취업박람회에서는 이처럼 현장 인터뷰를 진행뿐만 아니라 여러 강연 및 면담 등을 통해서 실제 구직 활동이나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은 한국 청년들의 취업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한국기업을 주로 초청해왔지만, 최근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독일 기업도 많아 향후 독일 기업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지역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조선대와 코트라 프랑크푸르트의 MOU가 체결되었다. 이 MOU는 광주광역시청 프랑크푸르트 주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으며, 지역대학의 인문계열 등 취업이 어려운 분야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독일어 연수나 직업훈련 연수 등의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편집실)

2019년 10월 18일, 114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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