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한인의 날 정부 포상, 쾰른 시립 에베카(SBK)양로원 대통령 표창 수상

쾰른. 쾰른지역 파독간호사들이 독일에 정착한 60년대 중반이후, 지난 54년간 재독 한인사회의 근간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쾰른지역 한인회, 여성합창단, 한글학교의 모임과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여 쾰른지역 한인사회의 결속과 발전에 기여한 쾰른 시립 “에스베카 양로원/SBK:Sozial-Betriebe-Köln(원장: Gabriele Patzke)이 제13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문재인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주 본분관은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에 에스베카 대강당(Boltensternstr.16, 50735 koeln)에서 표창장 전수식을 거행하였다. 이날 전수식에는 주본분관 이두영 총영사, 남용대 영사. 주숙영 책임실무관, 안트붸어페스 쾰른 제 1 부시장, Gabriele Patzke 양로원장 그리고 Ludorff 전 양로원장과 16개 분원장, 에스베카 직원 35명, 정성규 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 박소향 간호협회장, 유상근 향군회장, 김용길 쾰른한인회장, 서봉석 뮌스터란트한인회장 등, 주요 한인단체장과 종교계 지도자, 합창단원을 포함, 약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박성호 실무관 사회로 시작된 이날 전수식은 피아노 반주에 따라 이원민 테너와 함께 양국 국가를 참석자 모두가 힘차게 제창했다. 주본분관 남용대 영사는 에스베카(SBK)가 쾰른지역 한인사회의 결속과 발전에 기여해 나온 공적 요지를 소개했다.

이어 이두영 총영사가 Gabriele Patzke 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표창장과 축하문구가 자수로 새겨진 수치를 전수하였으며 주본분관과 합창단, 그리고 박소향 간호협회장이 인사와 파츠케원장에게 축하화환을 건넸다.

이두영 총영사는 축하 인사에서 뜻 깊은 전수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오늘 우리 모두가 아주 특별한 감동을 갖고 들 계실 것이라며 에스베카가 한국 근로자 1세대들에게 또 현재까지도 어떤 도움과 지원을 해 왔는지,,, 자주 들어왔다. 며 쾰른에 있는 한국인들은 항상 에스베카를 어머니의 집처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BK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독일에 온 간호사와 광부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돕고 돌보았으며 이역 땅인 독일에서 생활을 시작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거주할 아파트와 한글 주말학교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저희 동포들에게 보내준 인간적 사랑과 따뜻함 등, 은 모든 것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다. 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총영사는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상은 SBK가 우리에게 베푼 모든 관대함에 대해 너무 작을 수 보답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SBK와 우리 한국인 공동체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되길 충심으로 기원한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통령상을 수상한 SBK에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드리며 그동안의 노력과 공헌에 감사하는 감명깊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쾰른시 Elfi Scho-Antwerpes 제 1 부시장(1. Bürgermeisterin der Stadt Köln u. Bundestagsabgeordnete) 은 SBK에 영예로운 정부포상을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인들과 임직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한국과 독일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에스베카에 근무한 150여 한국인들의 노고와 열정, 그리고 동반된 최상의 협력은 독일에서 성공적인 이민사례 등, 서로의 발전을 꾀해 왔다. 라고 극찬했다. 특히 에스베카 시설을 통하여 한국전통문화가 전해지고 독일전통문화가 함께 어울림으로서 지역발전에도 큰 공헌을 해 나왔음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용자 쾰른여성합창단장은 에스베카 양노원 고용주와 한인 직원들의 끈끈한 인연, 잊을 수 없는 지난 50여년의 값진 역사 등, 이 모두를 감사하는 의미에서 에스베카 정부 포상을 추진해 나왔으며, 공관 그리고 모든 이웃과 동료들이 보여준 한 마음들이 결실을 맺게 되고 오늘과 같이 지난 시간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일이 되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단장은 65년과 76년 사이에 약 150명의 한국인들이 에스베카에서 독일생활을 시작했으며 이역에서 맞닥뜨린 어려웠던 일도 많았으나, 우리 한국인들은 늘 예의 바르고 다정하게 미소도 잊지 않았다. 라며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쾰른과 NRW 지역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 쾰른여성합창단의 활동을 가능케 한 점에 대하여 큰 고마움을 전했다.

파츠케 원장은 답사에서 SBK에 이런 경사스런 일이 있도록 배려한 한국정부와 오랫동안 동료로서 지내 온 많은 한국인 남녀 직원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 그 가운데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팀이 독일을 이긴 날, 서운함 가운데에서도 모인 우리 모두가 한국팀의 승리를 축하했던 감동어린 당시 순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파츠케 원장은 함께 기뻐하며 보람을 쌓아 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파노라마 사진액자를 기념선물로 이용자 단장에게 전하였다.

이어 쾰른여성합창단(단장:이용자)이 축하 연주무대로 “고향의 노래” ,“도라지”, “an die Musik”과 “아리랑 고개위의 들장미“란 두 나라를 대표하는 ‘아리랑’과 ‘들장미’를 하나로 엮어 편곡한 곡을 매혹적으로 연주했다. 이어 참석자 전원은 다과를 나누며 축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전수식에는 쾰른 엑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서도 취재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한편 쾰른여성합창단은 오는 11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제2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 이용자 쾰른여성합창단장의 Laudatio는 26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2019년 12월 6일, 1149호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