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단체 ‘위안부사기청산연대’ 독일 방문-
일본 정부와 극우 단체들의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공격이 심각해지고, “위안부“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인과 여성들에 대한 심각한 혐오 활동을 벌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4월 28일 키시다 후미오 일본 수상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만남 이후 베를린 소녀상을 없애려는 시도가 거세지고 있다. 5월 10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간부가 “총력전“으로 소녀상 철거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산케이 신문의 다른 기사에서도 정부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 시민 단체에 대한 “두더지 잡기“를 계속한다는 말과 더불어, 새로운 정부가 소녀상에 대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의 우호가 없을 것이라 협박조의 성명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 2차 대전의 전쟁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전쟁 용어를 사용하여 위안부 문제를 은폐하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특히 코리아 협의회의 소녀상은 한국 정부와 무관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권위 의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1~22일 도쿄의 구니타치시민예술소홀에서 ‘2022 도쿄 트리카에나할레’가 개최되었으며, 여기서 위안부 할머니와 소녀상을 모욕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전시는 일본 극우 단체인 일본제일당이 주최했으며, 이들은 재일한국인과, 한국과 중국에 증오 발언을 일삼는 단체로 3년 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전시를 중단시킨 전력이 있다.
전시장에서는 소녀상을 본뜬 풍선인형 여러 개가 설치되었으며, 극우 단체들은 이 인형에 바람을 주입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소녀상과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고자 했다. 심지어 기존의 소녀상의 할머니 그림자는 악마의 모습으로 형상화 되었으며, 소녀상 위의 자유의 평화를 상징하는 새는 지폐로 감싸고, 더불어 비문 대신 매춘 비용을 적었다. 일본제일당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기꾼이고 대가를 받은 매춘부라는 주장을 통해, 일본의 전쟁 성범죄를 부인하고 더 나아가 가부장제 순결 논리로 여성들을 폄하하려 한 것이다.
한편 이런 추세와 더불어 위안부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극우 단체인 ‘위안부사기청산연대’의 회원들이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미테구 모아빗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 촉구이며, 우파 인터넷 신문인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이 위 사안을 단독으로 밝혔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는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며, 방문자는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및 요시다 겐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1996년 UN 담화에서 이미 인정된 내용인 위안부 시스템이 여성들을 유괴•성폭력•고문•학살 등을 자행한 성노예 시스템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사기꾼이라고 거짓 주장을 하며, 자신의 딸들이 일본군에 성폭력을 당해도 일본군을 용서할 것이라는 파렴치한 망언을 일삼고 있다.
이들은 구 관계자들을 만나 위안부가 강제로 연행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평화의 소녀상 설치 연장 불허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교민들과 만나 면담과 강연을 하여, 일본군 위안부가 모두 통설이고 거짓이라 주장할 계획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 까닭에 한인 사회에 극우 세력의 혐오 표현의 확산이 염려되며, 독일 사회에 그릇된 한국 정치의 모습이 전달되는 것이 매우 우려된다.
한편 베를린 경찰에 따르면 이 극우 단체는 소녀상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허가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소녀상 근처 다른 곳에서 집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코리아 협의회와 AG Trostfrauen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위 활동에는 독일 시민 단체인 Omasgegenrechts가 함께할 예정이다.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만행에 대응하고 정의와 인권을 지키는 평화 활동의 일환으로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원하시는 분들은 코리아 협의회(www.koreaverband.de)로 연락을 바랍니다.
<코리아협의회 편집부>
1270호 17면, 2022년 6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