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 장로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대형 건설 회사 현장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 번 현장 공사 소장으로 나가면 몇 년이 걸립니다. 큰 건물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현장 감독을 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이번에는 부산 현장 감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 2년 정도 걸리는 공사입니다.
한 번 나가면, 한 6개월에 한 번씩 잠시 집에 들르곤 하였습니다. 일이 바쁠때면 1년에 한 번도 오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도 오랫동안 남편이 오지 못하니까, 그의 아내는 중학교 2학년 된 딸에게 밑반찬과 속옷들을 준비해서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딸이 부산에 있는 아버지 집에 갑자기 들이닥쳤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젊은 여자와 밥상을 차려 놓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세 사람 모두가 동시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날 밤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호텔로 가서 함께 잤습니다. 아버지도 딸도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딸을 서울로 보내면서, <미안하다. 아빠도 내일 서울 집으로 간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잔뜩, 풀이 죽은 채 서울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떻게 딸을 대하고, 아내를 만나야 할지,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대책이 서지 않았습니다. 별생각을 다 하면서 집에 도착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막 들어서는데, 아내가 환하게 웃으면서 나와 반갑게 맞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아내가 말했습니다.<여보, 우리 딸이 부산에 갔다와서 이야기하는데, 아빠 혼자사시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라면서요?…..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이 말을 들은 남편은 밤새 한잠도 못자고 혼자 훌쩍거리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중얼 거렸습니다. <기특한 내 딸아…….>
이틀 후, 아내와 딸의 전송을 받으며 부산에 도착한 그는 현장을 잠깐 둘러본 후, 곧 바로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큰 실수를 헀오. 미안하오. 모든 것을 오늘 이 시간 부로 없던 것으로 하겠오.> 상대방은 무슨 말인가 할 듯 했지만, 남자의 진실이 담긴 말을 듣고 “딸깍”하고 끊겨 버린 전화기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단호한 결단은 이틀 동안 가족들이 베풀어준 사랑 때문에 확고부동이었습니다. 그는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차창 밖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물이 쉴 사이 없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려서 옆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 년 후, 딸이 결혼 하는 날, 아버지는 그렇게도 넉넉하고 후덕한 딸을 품에서 놓아 보내야 하는 허전함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 만일, 그때 중학교 2학년 어린 딸이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엄마에게 이야기 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문득, <신부입장>이라는 사회자의 소리에 그는 딸의 팔을 끼고 천천히 입장하면서,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하나님, 이 죄인을 용서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라고 작은 소리로 기도 하면서 딸의 팔을 더욱 힘차게 꼬옥, 끌어안았습니다.
딸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섭섭함과, 지혜로운 내 딸은 어디에 가도 잘 살것이라는 확신이 한데 어우러져, 행복감 같은 것이 몰려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으로 부터 용서함 받았다는 안도감 때문에 그는 얼마나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사건 이후, 그는 새벽이면, 숙소 근처의 작은 개척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합니다. <하나님으로 부터용서함 받았다는 확신>이 더욱 확실히 깨달아 지는 요즈음 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우리 인간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죄 때문에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죽음이라는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3장23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 어떤 뛰어난 인간도 스스로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 로마서 3장24절, 하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속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속죄함(죄사함)을 받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성경 한 구절만 더 보겠습니다. 로마서 3장25절 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위의 구절을 쉽게 풀이하면, 2천 년 전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는 화목제물이 되셨는데,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흘려주신 그 피로 우리 인류가 지은 죄를 다 씻음 받았다는 말입니다.
이제 당신이 해야 될 일은, 그 역사적인 사실을 당신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예수님의 피로 당신의 죄를 완전히 씻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용서해 주셨다는 뜻이고, 당신은 그 역사적인 사실을 100%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하나님의 용서가 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셨습니다. 부디, 예수님을 당신의 구세주로 영접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간절히 권면 드립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서희지 아동은 경상남도에 소재한 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부모는 아동이 어렸을 때 이혼하여, 아빠의 양육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직장 일로 바쁜 아빠는 아동을 주거지에 혼자 방치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에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2018년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돌보아 주는 사람없이 홀로 방치된 상태로 지내면서 영양결핍으로 건강상태가 최저 수준이었고, 변변한 의복과 신발조차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서희지 아동은 2022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처음 입소할 때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무기력 함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밝고 건강하게 좋은 발육상태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도 즐겁게 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무척 좋아 합니다. 자신의 감정조차 표현하지 못하던 희지 아동이, 이제는 장래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겠다는 야무진 꿈도 이야기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서 희지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해철 선교사 드림
1271호 34면, 2022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