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여성회
문화행사 “백의의 밤”이 열려

 함부르크. 지난 9월 7일 함부르크 한인여성회(회장 김선배)는 함부르크하우스에서 제 25회 백의의 밤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함부르크 신성철 총영사를 비롯 함부르크 한인 단체장, 교민, 독일인 등 3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열렸다. 

여성풍물팀의 모듬북으로 문화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송영은 회원의 사회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여성회 김선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백의의 밤은 여성회 초창기부터 해 온 행사로 한국예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친목도모도 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왔다”며, “여성회 행사 중 가장 자랑스럽고 자부심 넘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이야기를 한인들과 독일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로 준비를 했다” 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출연자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즐겁게 봐 주시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함부르크 신성철 총영사는 축사에서 “25주년을 맞이한 백의의 밤 행사를 준비한 여성회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며, “오늘 공연할 뮤지컬 ‘나무꾼과 선녀’는 한국의 설화에 기반한 이야기로 나무꾼은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를 만나 살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이는 함부르크 여성회원들의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많은 한독 가정이 참여하고 있고, 대부분 나무꾼인 독일인 남성들이 한국에서 온 선녀인 한국 여성들과 만나 결혼하게 되는 큰 행운을 얻은 게 아닌가 싶다” 며, “참석한 한독 가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고 축사했다. 김성 테너와 한규호 바리톤의 남성 이중창이 이수진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있었고, 이어 여성회 회원의 가야금 산조 연주가 공연됐다. 이어 본무대인 <나무꾼과 선녀> 뮤지컬이 공연됐다.

<나무꾼과 선녀>는 현소정 회원의 기획 및 연출로 출연진에는 나무꾼에 명순엽, 선녀에 김계희, 사슴에 다한, 포수에 최숙정 회원이 맡았다. 그 외 무용에는 여성회 회원들이, 북춤에는 여성 풍물팀, 그리고 합창에는 여성합창단이 맡아서 함께 어우러진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공연 후에는 한식 뷔페가 준비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 교제를 나누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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