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함부르크분회 주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어린이 그림일기대회 시상식이 열려

함부르크. 9월 24일 민주평통자문회의 함부르크분회(분회장 홍숙희)는 코로나 팬데미 기간 열렸던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어린이 그림일기 대회> 시상식을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 개최했다.

이 날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인원이 수상자 외 보호자 1인으로 제한되었으며 코로나 예방규칙을 지키는 가운데 거행됐다. 동시에 참석하지 못한 교포들을 위해 줌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숙형 분회원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시상순서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홍숙희 분회장은 개회사에서 “민주평통 함부르크 분회는 소통이 단절된 한반도 상황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교포사회를 위해 우리들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어린이 그림일기대회>를 마련했다”며, “그림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로서 ‘소중한 친구’라는 주제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만나지 못했던 학교 친구들, 북에 있는 누군지 모를 친구, 그리고 우주 밖에 있는 외계인 친구를 상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 혼자서 지내야 했던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통해 다시 만나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듯이 코로나를 극복한 뒤에 남과 북이 다시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과 북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아이들에게도 이 대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라는 테마를 자주 접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회사를 하는 홍숙희분회장

이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여러 내빈 외에 오늘 주인공인 그림일기대회 수상자들과 학부모님께 깊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어린이 그림일기대회는 독일 전 지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한국에서까지 참가했다고 하니, 정말 그림 그리기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북유럽협의회에서는 지난 8.15 광복절 행사 때도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하였는데,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좋은 그림들이 나와서 심사위원들이 심사하기가 힘들었다”고 들었다며, “함부르크 분회 심사위원들에게도 수고 많이 하셨다”고 했다.

신성철 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에서 “코로나 상황임에도 온/오프라인에서 참석해 주신 내빈들과 수상자 및 학부모 그리고 대회를 준비한 함부르크 분회장과 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대회에 36점이나 출품되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되었고, 독일, 한국, 특히 아제르바이잔까지 참석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상자들의 그림을 보니 어린이들이 한국의 통일이나,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간사의 기본적인 친구들에 대한 생각 등을 표현한 거 같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기본 생각들이 밑거름이 되어 남북 사람들의 교류나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하며, 첫 시행한 그림일기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시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에는 한인학교 전혜리, 강한누리, 김현주 교사가 담당하여 36점의 작품 중에서 7편을 선정했다. 전혜리

교사는 심사평에서 “소중한 친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 나라에서 참가한 36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심사를 했다. 다양하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며, “평가기준으로는 어린이의 세계를 얼마나 순수하게 표현했나, 얼마나 독창적인가, 글과 그림이 성실하고 열정을 다한 작품인가에 중점을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상작품들에 대해 “코로나 상황으로 집에만 머물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나 자연환경, 그리고 동물 등을 친구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글도 재치가 넘치며 힘든 상황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이 전달되었다. 장려상에는 한서우, 수아 비테, 데니츠 후세노바 학생 3명이 수상했다. 우수상 2명에는 신지우, 박노아 어린이가 수상을 했고, 최우수상에는 최정민, 영광의 대상에는 미루 라이스뮬러가 수상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189호 8면, 2020년 10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