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주독일 한국교육원 및 재독 교장협의회 후원회가 후원하는 “재독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이 2022년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디츠 유스호스텔(Grafenschloss-Jugendherberge Diez)에서 개최되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청소년 집중교육이 3년만에 드디어 대면으로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청소년 집중교육이라 진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독일 전 지역 32개의 한글학교 중 12개의 한글학교에서 재학중인 40명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행사 진행을 위해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 4명, 재독 한글학교 현 재직교사 6 명과 자문위원이자 강사 2명이 많은 수고를 하였다.
4월18일 첫 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배정을 받은 후 4시 정각에 한지형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이숙향 회장은 개회사에서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3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꿈꾸며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응답하라 2040!”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래 2040년의 나는 2022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라는 부제를 가지고 20년 후 30대 중반의 성인이 된 학생들이 2022년의 청소년 집중교육을 돌아본다면 어떤 마음으로,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미래를 준비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또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2022년의 청소년 집중교육이 마음에 남아 앞으로의 인생에, 또 인생의 결정에 즐겁게 꿈을 꾸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남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독일 한국교육원 이지숙 원장님은 인사말에서 예전과는 달리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길거리에서 종종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난다고 하시면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이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가지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그 뿐 아니라 교육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책과 학용품, 후원금을 선물해 주셨다. 또한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후원회 박선유 회장님도 인사말과 함께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에서 모금한 1000유로를 전달해 주셨다.
다음 순서로 한지형 사무총장은 참가한 12개 한글학교 학생들을 각각 소개하였으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공지하였고, 사진촬영을 함으로 개회식을 마쳤다. 그 후 다시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영어 이름대신 “서먹함 깨기”라는 순서를 진행하며 처음 만난 학생들과 사귀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집중교육은 매일 7시 30분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며 9시부터 12시까지 수준별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데 뿌리반은 이하늘(비스바덴 교장 및 교사) 및 김보영 (스튜트가르트 교사), 줄기반은 고은아(보훔 교사) 및 이현정(프라이부룩 교사), 잎새반은 이경민(에센 교사) 및 주영희(프라이부룩 교장) 그리고 열매반 유재건(비스바덴 교사) 선생님들이 각각 맡아 과거 및 현재, 미래에 이어지는 타임스케줄과 자기 인생 시간표, 또 MBTI등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고 장래의 직업이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외에도 특강을 위해 재독 한국과학자협회 배동운 회장님은 보훔 대학의 신승한 협회 간사를 지원하여 주셨는데 신승한 간사님은 “수학과 해킹”이라는 제목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강연을 하셨으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재독 한국과학자협회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2022년 차세대 과학 연수 캠프에 재독 한글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참가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문화반 수업을 하였는데 사물놀이반 (이영숙 스튜트가르트 교사 및 이현정 프라이부룩 교사), 디지털 책만들기반 (유재건 비스바덴 교사 및 이경민 에센 교사, 고은아 보훔 교사와 김보영 스튜트가르트 교사), 함창반 (오창곤 본 교사 및 이하늘 비스바덴 교사) 그리고 K-역사 힙합 댄스반 (박온일, 배창호 비스덴 교사)을 계획하였으나 오창곤 교사의 건강상의 이유로 합창반은 하지 못하고 3개의 문화반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4월19일 화요일 저녁 식사 후 가이드와 함께 도시 디츠의 역사 현장들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의 많은 질문에 가이드를 하시는 분들이 호감을 보이며 열정을 가지고 설명해 주셨다.
4월20일에는 체육대회를 디츠 시에 있는 세대 공원(Genarationspark)에서 했는데 학생들이 모여 즐겁게 뛰며 운동하는 모습을 디츠 시민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체육대회 후라 많이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반 발표에 대한 열정으로 학생들이 조금만 더 연습하게 해 달라며 열심을 보였다.
4월21일 오전 한국어 수업과 오후 문화반 수업, 리허설 및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드디어 이제껏 배운 문화반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이강우 교육과학관님이 오셔서 같이 발표회를 보시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의 수고를 치하했으며 피자와 음료수를 후원하셨고 학생들은 큰 환호로 답하였다.
4월 22일 오전 한국어 수업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퀴즈대회가 있었으며 이어진 폐회식에 수료증과 수상식을 하였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뽑은 최우수상, 학생들이 뽑은 인기상, 그리고 모범상을 비롯하여 디츠상까지 마련하여 열심히 한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폐회식을 마친 후 이번 청소년 집중교육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집중 교육이었고 모르는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으나 아쉬운 점으로 교육 기간이 너무 짧았다 라고 답해 모든 교사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 폐회식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이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하며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다시 대면으로 진행된 청소년 집중교육은 청소년 간의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였고, 단체 생활을 함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청소년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기르는 시간이었으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청소년 집중교육은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이숙향 회장(에센 교장), 한지형 사무총장(아였는데 이하늘(비스바덴 교장)과 이현정(협의회 전 사무총장 및 프라이부룩 전 교장)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자문위원들도 함께 행사에 큰 힘을 보태어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여 더욱 보람된 행사였으며,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 및 강사들은 우리 학생들이 다음 시대의 주역으로서 한국과 독일뿐 아니라 글로벌한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청소년이 되길 기대한다.
기사제공: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1265호 14면, 2022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