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재독일전우회, 제11차 정기총회 및73주년 해군대 창군행사

지학균 남부지역회장 해병대 재독일 전우회 12대 회장으로 추대

발트롭. ‘귀신잡는 해병‘,무적해병‘,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등 수많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해병대 재독일전우회 제11차 정기총회가 4월23일 발트롭(Waldrop)에서 12시45분부터 열렸다.

멀리 베를린,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중부지역 등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모든 활동이 중지된 가운데 2년여 만에 갖는 회의인 만큼 다시 만난 회원들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그리움이 묻어났다.

회의 참석자들은 73주년 해병대 창군행사 전에 제11차 정기총회를 갖고 라명래 사무총장의 사회로 원형상 회장의 개회사, 라명래 사무총장의 업무보고, 김재명 재무의 재정보고 순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서면으로 보고된 업무보고와 재정보고는 지적 사항이 없이 박수로 인준이 되었고, 이명한 감사 역시 아무런 문제점이 없이 2년 동안 전우회가 잘 운영되어 왔음을 보고했다.

또한 베를린 김정훈 전우의 3000유로 특별찬조가 전우회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유대형 부회장이 밝혔다.

이어서 제12대 회장 및 감사 선출 순서에서는 김정훈 베를린 지역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하고 이명한, 김기찬회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제12대 회장으로는 남부지역회장으로 활동해왔던 지학균 전우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기총회 후 이어진 창군 73주년 행사는 개회사, 국민의례에 이어 남충현 고문의 ‘해병의 긍지’ 선창에 참석자들이 함께 따라 했고, 이승민 수석부회장이 대한민국 해병대 중앙회 이상훈 총재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어서 원형상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원형상 회장은 “73주년 해병대 창군행사에 참석해 준 선, 후배 전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한으로 2년 넘도록 만나지 못했다. 오늘 베를린,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등 먼 지역에서 많은 전우들이 함께했다.

해병대는 국가와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늘 앞에서 조국을 지켜왔다. 또한 이국에서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며 청춘을 바쳤다. 이제는 노년이 된 내 옆의 전우가 중요한 때다. 형, 아우님 하며 남은 여생 보내자.

오늘 지학균 전우가 12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고령화 시대로 인해 전우회가 지속되기 어려운데 지학균 전우가 회장을 맡아주어 감사하다. 남부지역 젊은이들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독일의 미래를 감당해 달라.

해병 전우회는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영원히 봉사할 것이다. 함께해 준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수고했다는 의미로 서로 박수를 쳐주자. 해병 전우회는 현역과 예비역이 따로 없다.

정의와 자유를 모토로 창립되었다.

앞으로도 국가의 안보에 이상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해병들이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제12대 지학균 회장에게 임명장과 전우회기 이양식 전달 순서를 갖고 원형상 회장은 지학균 신임회장에게 회장 임명장과 전우회기를 전달했다.

신임 지학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담스럽고 기쁜 마음이다. 이제 30년 세월이 지나다 보니 육신이 건강한 사람이 별로 없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30여명의 젊은 해병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병대 전우회가 존속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해병대 전우회장을 맡게 되었다.

힘을 합쳐 따듯한 사랑으로 후임들과 함께 해병전우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자. 사업활동으로 인해 젊은 세대 전우들을 자주 만나기는 힘들지만, 결속 시켜서 앞으로 해병대재독일전우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이어서 특별 순서로 신임 지학균 회장은 원형상 회장에게 1기부터 1100기에 이르는 기수별 행사, 이름이 적힌 책을 선물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또한 유대형 부회장은 백림전우회 회원 숙식비 300유로를 다시 재정에 찬조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장을 예쁜 동백꽃으로 장식한 김재명 전우 부인과 13년 동안 재무로 봉사한 김재명 전우에게도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은 ‘나가자 해병대‘군가를 부르며 앞으로도 국가의 안보는 책임진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코레아 하우스 오종철 대표가 준비한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그 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언제나 국가의 안보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해병 전우회의 열정은 이날도 뜨겁게 타올랐다.

이제 젊은 세대들이 주축을 이루어 독일 전우회를 이끌어 나갈 지학균 회장의 새로운 항해에 벌써부터 독일 동포들의 기대가 크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65호 20면, 2022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