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라’ 울산 제103회 전국체전

재독동포 축구팀 3위 차지

울산.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이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

전국 17개시도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294명 등 약 3만명이 참가한 103회 전국체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환영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가 있은 후 개막식을 마친 후 1주일 동안 열린 대회는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64곳 경기장과 타지역 9곳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33명의 선수와 42명의 본부임원을 비롯해 경기임원 응원단이 참가한 독일동포팀은 7일 동안의 경기에서 축구가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첫 상대인 베트남을 6대1로 가볍게 물리친 독일팀은 여세를 몰아 영국을 3대1로 이긴 후 우승의 문턱에 다다랐지만 캐나다를 상대로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부상으로 3대0으로 분패하고 말았다.

비록 캐나다에 발목을 잡혔지만 독일팀을 향한 응원의 열기는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만큼 뜨거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독일팀 임원진과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를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하며 선수단을 격려했고 신성식 유총연 임원 역시 격려금을 전해왔다.

탁구 역시 고령의 나이에도 선전한 정한규 선수가 준준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속출했고, 그밖의 종목 선수들도 페어플레이로 참가에 의미를 두었다.

김하영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베풀었고, 따뜻한 환대에 장광흥 회장은 고마움을 전하며 경북체육회와의 연대를 약속했다.

특히 독일선수단은 개막식에서 옥토버 페스트에서 전통적으로 입는 Dirndl을 입고 등장해 큰 인기를 모았고 10월11일 울산시가 마련한 만찬장에서 역시 Dirndl을 입고 독일 민요 ‘들장미’와 한국 동요 ‘고향의 봄’을 불러 해외동포들로부터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솟아라 울산’을 주제로 삼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1위는 경기도가 차지했고,해외동포선수단 경기에서는 미국(금12, 은5, 동9)이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일본(금7, 은6, 동6)이 2위를 인도네시아(금6, 은8, 동5)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은 후원금으로 선수단을 격려한 한호산 고문을 비롯해 일부 단체장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아울러 선전한 선수단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내년 체전은 전라남도에서 열릴 예정이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대회기를 반납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전달함으로써 대회는 마무리 되었다.

최우수 선수로는 지난 100회 전국체전에 이어 금메달 4개를 거머쥐며 2년 연속 MVP로 선정된 황선우에게 돌아갔다.

18개국 8개 종목에서 1294명이 참가한 재외동포부문 대회에서 독일은 4개 종목(볼링, 골프, 축구, 탁구)에 참가해 축구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은 자라나는 스포츠 꿈나무를 위해 ‘깻잎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전문 스포츠 양성에 앞장서 체육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87호 8면, 2022년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