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시상식

“유한나 작가 ‘한 장의 결혼사진‘으로 우수상 수상

본. 다양한 수필과 시로 독일 동포사회에서 작가로 잘 알려진 유한나의 작품 ‘한 장의 결혼사진‘이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미 8월에 수상이 결정 되었으며, 지난 12월16일 본 분관을 통해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은 전종화 서기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허승재 총영사는 ‘한 장의 결혼사진‘이라는 사회 고발적 의미가 있는 시로 수상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유한나 작가와 함께한 가족들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유한나 작가는 재독동포들과 차세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주독대사관 본 분관 허승재 총영사를 비롯해 영사관 직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1986년 독일에 온 이후 독일에 정착하느라 중학교 때부터 좋아한 시를 쓸 여유가 없었는데,세월이 지나 시를 쓰게 되었고 이번에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다. 워낙 시를 잘 쓰는 미국,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동포사회에서 수상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우수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60대가 되면서 시를 쓰는 일을 중단하려고 했는데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앞으로 꾸준히 시의 길로 가려고 한다.

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제3의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들었다.

사물을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에센스와 진실을 보는 눈이 있어야 시가 나오기 때문이다.

삶의 진실을 찾는 작업의 하나로 계속 시 쓰는 작업을 하고자 수상을 계기로 다짐하게 되었다.“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전쟁의 참담한 폐허 한가운데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힘을 간결하게 부각시킨 유 작가의 시는 전쟁의 포악성에 대비시킨 사랑의 고결함과 순백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들었다.

그 동안 다수의 시집과 수필집을 발간하며 유럽한인문학을 이끌어 오고 있는 유한나 작가의 앞으로의 활동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나남철 기자 essennnc@hanmail.net

1296호 13면, 2022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