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에서 막을 올린 특별한 사진전- “Steffi Sonntag 작가의 노인상 사진전”

지난 3월5일 쾰른에 소재한 한빛교회에서는 Steffi Sonntag 작가의 사진전 개막식이 있었다.

3월 5일부터 4월 4일 까지 전시되는 이 사진전은 쾰른 시와 AWO, Johaninter 가 주관하고 쾰른한빛교회(임지웅 목사), 필립푸스 독일교회(Eberhard 목사),쾰른 VHS가 후원하여 성립된 뜻깊은 사진전이다.

특히 한빛교회 임지웅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이 사진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회 어르신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따라서 이번 사진전에는 많은 파독 간호사들의 사진이 포함되어 한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독일에서 인물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지니고 있는 Steffi Sonntag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단순히 얼굴만이 아닌 그들의 감정의 순간을 포착, 사진 속 인물들의 넉넉하고 편안한 모습 등, 각각의 노인 모습들을 접해 볼 수 있다. 주제는 “Alter hat viele Gesicht”나이에 깃든 노년상“이다

Steffi Sonntag 여사는 8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고립된 그리고 고령화된 사회상을 자신의 작품에 나타내 수차레 쾰른시에서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Lauf여사의 개막 인사가 있었고 사진전을 주관한 동기와 현 사회적인 노년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Frau Elfering의 사회로 진행된 노년상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는 Frau Bieler(필립푸스 교회 여성 담당자), Herr Boxberger(VHS), Frau Linke-Lee(Dipl. Sozialarbeiterin)가 각자 자신들의 견해를 발표했다.

이용자 사회 복지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노년상과 현재의 노년상을 유창한 독일어로 설명했다.

50년전 자신이 처음 독일에 정착 했을 때, “노인들은 쓸모없고, 약하고, 연금만 소비시키는 사회의 짐이 된다”라고 하는 네거티브한 사회통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60년전 우리 부모세대나 우리세대는 전통적 유교사상, 삼강오륜의 교육으로 노년들의 위치가 사회적인 면에서 확고했으며 오랫동안 기본적인 사회윤리로 존중되어 왔었고 자신도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성장하고 생활해 나왔음을 언급했다.

“나이 많은 노인을 공경하며 높이 받들어 모시고 조건 없이 복종해야 한다고”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나 독일이 대동소이하게 맞고 있는 경제발전과 사회구조, 문화적 환경 변화, 고령화 사회 진입등으로 변화가 있어왔기 때문에 단일적으로 노인상을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60년전에 생각했었던 어르신들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여지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를 졌다.

이날 사진전 개막식에서 하이라이트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쾰른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이었다.

이원민 지휘와 이지애 반주로 시작된 합창은 “봄이 오는길”(신상우 편곡),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 “도라지 타령”, 마지막으로 우리의 민요 “아리랑”으로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용자 합창단장은 아리랑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민요이며 한국에서는 제 2의 애국가라고 불러질 만큼 유명하며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1989년에 창단된 여성합창단은 파독간호사로 구성되었고 현재 30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쾰른여성합창단은 향수를 달래며 우리 문화, 언어 등을 보존하며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의 긍지를 되살리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며 특히 한-독간의 우애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외교사절단임을 자각하고필요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이 사진전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고 재독한인총연힙회 정성규회장, 재독한인간호협회 김옥순회장, 유상근 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었다.

주최 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간식과 자축하는 샴페인으로 사진전 개막식은 성공리에 끝을 맺었다.

기사제공: 이용자 쾰른여성합창단장

1307호 11면, 2023년 3월 17일